원유철, 나경원-정진석 연쇄회동…원내대표 합의추대 불붙나

편집부 / 2016-04-29 14:07:47
나경원 "합의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br />
정진석 "원유철 대행 뜻에 공감해"<br />
유기준 "인공적 조절을 바람직하지 않아"<br />
김재경 "경선없이 원내대표 뽑아야"
△ 모두발언하는 원유철 권한대행

(서울=포커스뉴스) 원유철 새누리당 대표 권한대행이 29일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과 정진석 당선인을 연이어 만나고 원내대표를 합의해서 추대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나경원 의원과 정진석 당선인은 각각 이와 관련해 "이제 합의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 "원유철 대행의 말씀에 공감한다"고 말하며, 합의 추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 추대를 전제로 원내대표에 도전할 뜻을 밝힌 김재경 의원의 '합의 추대론'이 점점 힘을 얻고 있는 모양새다.

원유철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나경원 의원과 정진석 당선인을 차례로 만나 "우리 당이 20대 총선에서 참패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합의 추대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라는 뜻을 전했다.

원 대행은 "정말 선당후사의 마음을 갖고 그렇게 하는게 어떻겠느냐"고도 했다.

원 대행은 이날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출마자들이 그렇게 마음을 모아 토론하고 얘기하면 안될 것도 없다고 본다"며 "원내대표가 20대 국회 4년동안 하는 것도 아니고 1년이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누구나 다 시기시기마다 필요한 리더십을 갖고 원내대표에 도전할 수 있다"며 "굳이 이 기간에 다 해야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나경원·정진석 의원의 반응에 대해서는 "답은 명확히 안주셨다"며 "저야 권유를 하는 것이고 본인들이 그렇게 하겠다고 답을 준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친박' 유기준 의원에 대해서는 "5월3일이 선거니까 출마를 결심하신 분들이 마음을 바꿀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대표 후보들과 따로 모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인위적으로 강요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마음을 정리해주시면 그런 자리를 가질 수 있겠다"고 답변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원유철 대행과 만나고 기자들과 만나 "이제 합의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이어 "경선으로 간다고 해도 의원들 개개인의 판단이 중요한 거지, 이것이 또 뭐 계파 간의 싸움처럼 보여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진석 당선인은 "그 어떤 것보다도 당내 결속과 화합을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는 원유철 대행의 말씀에 공감하고, 제가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정 당선인은 "누가 봐도 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당내 결속과 화합, 절대 결속 절대 화합"이라며 "그 에너지가 모아지지 못하면 이 어려운 국면을 헤쳐나갈 수 없다"고도 했다.

정 당선인은 "원 대행은 가능하면 합의를 해서 단일화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구체적인 방법론에서 막히는 것"이라고 했다.

전날(28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유기준 의원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이명수 의원도 당선자 대회에서 합의 추대를 주장했다"며 합의 추대를 위한 대화나 협의에 나설 의향에 대해서도 "그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주의에서 하겠다는 사람이 여러명 있다고 하면 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출하는 것"이라며 "인공적으로 조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김재경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5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경선없이 원내대표 선거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라"며 합의 추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역할이 무엇이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독이 든 잔'을 마실 것"이라며 원내대표에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서울=포커스뉴스) 원유철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권한대행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6.04.29 박철중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왼쪽)과 정진석 당선인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각각 원유철 원내대표와 면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6.04.29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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