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소통' '전략' '정권교체' 내세우며 차별화 강조
![]() |
△ 우원식-우상호-민병두, 더민주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 |
(서울=포커스뉴스) 다음달 4일 20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첫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당내 3선 의원들이 29일 연달아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평화민주연대'계인 3선의 우원식 더민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더민주를 힘없고 빽도 없는 이들이 기대고 든든하게 여길 정당을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우리 사회의 을(乙)을 갑(甲)으로부터 지키겠다고 설치한 더민주내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우 의원은 '국민의 삶'을 강조하면서 자신에 대한 키워드로 '원칙' '뚝심'을 내세웠다.
그는 "국민의 삶 속에서 신뢰받는 정당, 발로 뛰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총선민심에 응답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인 불공정과 불평등을 해소하고 기득권과 맞서는 원칙과 가치와 노선이 분명한 정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우리 당 123명 국회의원이 권력의 한복판이 아니라 국민의 삶의 한복판에서 뿌리 내리는 정치를 만들겠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 당이 수권세력으로 국민이 바라는 정치, 신뢰받는 정치를 만드는 유일한 길이며 원내대표 선거에 나온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좌클릭, 우클릭, 중도로 가야한다는 논쟁은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허상"이라며 "정권교체의 길도 오로지 국민들의 삶의 문제를 중심에 놓고 치열한 실천을 통해 법과 제도로 예산으로 결과물을 내놓아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로만할 때 행동하고 실천으로 옮겨온 우원식"이라며 "국민들의 삶을 훼손하는 일에는 용감하게 맞서 싸우고 이를 위해 타협과 협력이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타협하고 협력하겠다"고 했다.
우 의원은 이를 위해 △국민들의 삶을 해결하는 20대 국회 △경제위기 극복하는 국회 △특권특혜는 없애고 입법부 권한 강화 △정치개혁 주도 △대화타협의 정치 △정체성 원칙 유지 등을 약속했다.
우상호 의원 역시 당 원내대표 출마를 발표했다.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의 대표주자인 3선의 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신 3당 체제를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꽃피는 민주주의의 전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123명 의원들의 단결을 바탕으로 민생 이슈 선점을 통해 정국을 주도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전략적 판단으로 이기는 협상을 해 나가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우 의원은 먼저 국민의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20대 국회 첫 해는 야권협력을 토대로 대여전선을 형성하는 국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당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양보할 것은 과감히 양보하고 협력할 것은 철저히 협력하는 야권협력의 정치를 최우선의 과제로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그동안 계파정치, 내부 정쟁 몰두 때문에 민생을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 이번 국회에선 국민과의 약속을 한 가지라도 제대로 실천하는 정당으로 변모시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20대 국회의 첫 과제"라며 △민생이슈 주도 △당내 소통 △초선의원 지원 △대안제시 등을 내세웠다.
당내 전략통으로 통하는 3선의 민병두 의원도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과 정책’을 강조하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민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 늘 민병두가 있었고 민병두가 있으면 해법이 있다"며 원내대표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민 의원은 "겸손, 단합, 경제가 2017년 정권교체의 키워드"라며 "겸손하고 단결하는 정치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지난 총선 전후에 공약했던 사항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대안들을 만들고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이와 함께 세월호 진상조사, 교과서국정화 중단, 테러방지법개정 등 우리 사회의 기본을 지키는 일에 소홀해선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또 "정치가 모든 것의 근본인데, 그런데 정치가 답을 주지 못했다"면서 "우선 제1당답게 책임정치를 하겠다. 다시 일어서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365일을 비상행동 하듯 국회를 운영하고 청와대와 정부, 각 경제주체를 만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이 다수인 국회가 되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겠다"며 "국민의당 사회경제정책의 상당수는 그 뿌리가 더민주에 있다. 우리 당이 과감하게 야권연대로 민생경제에서 성과를 내도록 주도하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여소야대지만 여당과 제휴하고 협력할 것은 하겠다"며 "우리가 유능하고 든든한 안보정당임을 보여주고 국민을 안심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노웅래 의원은 이날 마지막으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비노계로 분류되는 3선의 노 의원은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실히 마련하겠다"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노 의원은 "지금 국민은 '싸움만 하지 말고 새판을 짜라' '야권단합해서 정권교체하라'고 하신다"며 "이런 국민의 지상명령, 총선민심을 받들고자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이어 원내사령탑에 대해 "누구보다 합리적이고 유연하게 협상을 이끌어내고 우리의 수권능력을 하나하나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 원내사령탑을 맡아야 한다"며 "과감하게 결단하고 타협할 수 있는 사람이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총선민심을 받들려면 특정계파로만 안된다"며 "계파를 초월한 화합의 리더십의 소유자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과의 소통과 협력을 확실히 하고 질질 끌려 다니지 않고 즉각 당론을 정하는 전통을 세우며 불편부당하고 공명정대하게 원내운영을 하겠다"며 "60년 전통의 더민주를 대대로 뼛속까지 더민주 당원으로서 사심없이 제대로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화합의 리더십으로 (원내대표를) 해보겠다"고 말했다.우원식(왼쪽 사진부터), 민병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각각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4.29 박철중 기자박동욱 기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4.29 박동욱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