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공격 민간인 사상자 2015년에만 3만3000명"

편집부 / 2016-04-28 17:41:21
2011년부터 지금까지 사상자 55% 이상 증가<br />
터키는 민간인 사망자 수 7682% 급증<br />
시리아에서는 8732명 급조폭발물로 희생
△ 공습

(서울=포커스뉴스) 2015년 한 해 동안 3만3000명 이상이 세계 각지에서 폭탄 공격으로 죽거나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에 있는 무장폭력 반대운동단체(AOAV)가 내놓은 폭발물 폭력 감시 보고서*를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OAV는 2011년부터 매년 폭탄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 수를 집계하고 있다. 5년 전 2만2000명이었던 희생자 수는 지난해 3만3000명으로 급증했다.

희생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나라는 터키였다. 터키는 지난해 10월 수도 앙카라에서 폭탄 2개가 터져 최소 102명이 숨지고 600명이 다쳤다. AOAV는 터키에서 민간인 사망자 수가 7682% 급증했다고 밝혔다.

터키에 이어 예멘이 폭탄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 수가 전년 대비 12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전을 겪어 온 예멘은 사우디 주도 군사동맹의 무차별 민간인 폭격으로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는 비극을 겪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폭탄 공격으로 죽거나 다친 사람 가운데 64%가 민간인이었다. 또 인구 밀집 지역에서 폭탄 공격이 일어나면 사상자 가운데 92%가 민간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폭 테러로 인한 사상자 수는 2011년에 비해 지난해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OAV는 또 정부군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대립하는 가운데 시리아에서 지난해 8732명이 폭발물로 인해 숨지거나 다쳤다고 파악했다.

시리아에서는 정부군이 난민수용소에 배럴 폭탄을 떨어뜨려 무고한 민간인이 다수 희생됐다. 2014년에는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 난민수용소에 배럴 폭탄을 투하해 한 번에 80명 가까이 희생되기도 했다.

폭탄 테러가 가장 빈발하는 나라는 나이지리아였다. AOAV는 사상자 2920명으로 시리아의 1/3 수준이었지만, 모든 폭탄테러의 25%가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폭탄 테러의 중심에는 보코하람이 있었다. 보코하람은 2001년 결성한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단체로 2014년 300명 넘는 여학생을 납치해 국제 사회의 손가락질을 받았다. AOAV는 2015년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81건 모두 보코하람이 자행했다고 분석했다.

폭탄 활용 공격 저지에 앞장서온 로저 멀린 스코틀랜드 국민당 의원은 "예멘 민간인 폭격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로켓포 공격, 시리아 배럴 폭탄 등 2015년은 무고한 생명이 다수 희생된 끔찍한 해였다"고 말했다.

*폭발물 폭력 감시 보고서: 영국 런던 소재 무장폭력 반대운동단체(AOAV)가 매년 발간하는 보고서다. AOAV는 세계 각지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급조폭발물(IED)·항공 폭탄·로켓포 등을 활용한 무력 충돌로 인해 희생된 민간인 수를 집계한다. AOAV는 폭발물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지난 4월 26일 이 보고서를 펴냈다.터키-시리아 국경지역의 시리아령 코바니의 이슬람국가(IS) 거점에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공습을 가하고 있다. (Photo by Gokhan Sahin/Getty Images)2016.02.1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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