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부터 탈계파하고 앞으로 친박·비박 소리 들리지 않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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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준, 그저 마이크만 |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두고 '친박 단일후보' 논란과 최경환 의원의 만류에도 출마를 밀어붙인 유기준 의원이 주목받고 있다.
유 의원은 1일 오전 후보자등록을 마치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자리에서 유 의원은 자신의 출마를 둘러싸고 불거지고 있는 반대 목소리를 의식한 듯, "일부 언론에서 원내대표 추대만이 당을 위한 길이고, 경선을 하는 것이 계파 갈등이나 싸움으로 비쳐져 안타깝다"고 토론했다.
이어 그는 "민주주의 절차에서 선거는 갈등이나 싸움이 아니"라며 "전원 합의가 되기 어려운 상황에 다수의 사람이 좀 더 나은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분에게 투표함으로써 사회가 발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의 협치·상생의 정치를 위하여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원내대표 출마를 일찍이 선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으로 이명수 의원을 지목했다.
이 자리에서 유 의원은 "이제 계파정치는 더 이상 없다. 당장 저부터 친박 후보라는 지칭을 하지 말아달라"며 "저부터 탈계파하고 앞으로는 친박·비박의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탈계파를 선언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대표적 '부산 친박계' 유기준 의원은 지난 제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뒤 부산 서‧동에서 연달아 당선돼 4선 의원에 등극했다.
1959년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대신초, 경남중, 동아고를 거쳐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뉴욕대 법학대학원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제18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하기 전 유 의원은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대변인을 역임하고 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맡았다.
18대 총선에서는 친박무소속연대 후보로 당선된 뒤 한나라당에 복당했다. 이후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의원, 18대에 이어 19대까지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의원을 맡았다.
유 의원은 "경제 불황 여파로 한숨 짓는 국민들을 생각하면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민주정치와 정의구현을 위해 국회에 등원했다. 험난한 길이었지만 국민의 성원 덕에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요 프로필
△1959년 부산출생 △대신초, 경남중, 동아고 졸업, 서울대 법학과 학사, 미국 뉴욕대 법학대학원 법학석사 △18대 해양수산부 장관, 여의도 연구소 부소장, 한나라당 대변인·법률지원단장,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외교통상통일위원회 의원, 17·18·19대 국회의원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 후보등록 마감 예정일인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유기준 의원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5.01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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