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친박·비박 더 이상 없어"…탈계파·원내대표 출마 선언

편집부 / 2016-04-28 17:25:54
"당장 저부터 친박이라 지칭 말아달라"…정책위의장 이명수 지목
△ 與 원내사령탑 도전하는 유기준-이명수

(서울=포커스뉴스) 친박계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이 28일 "국회에서의 협치·상생의 정치를 위하여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으로는 이명수 의원을 지목했다.

유기준·이명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유기준 의원은 "이제 계파정치는 더 이상 없다. 당장 저부터 친박후보라는 지칭을 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부터도 탈계파하고 앞으로는 친박·비박의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우리당이 민심을 수용하는 통로가 되고, 이를 정부와 청와대에 곧바로 정확하게 전달해 국회와 정부가 함께 가는 두 바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 "여당과 정부는 수레의 두 바퀴"라며 "서로 협의를 해가며 같이 굴러가야 국정운영이 원활하게 된다"고 했다.

유 의원은 "친박·비박이라는 용어는 완전히 없어져야 하며 고어사전에 등재 돼야 한다"면서 "제가 가장 먼저 낮추고 마음을 열고 우리 당원 누구와도 손을 잡고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러닝메이트 이명수 의원에 대해서는 "당의 개혁과 단합을 위해 솔선수범하신 분"이라며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직을 훌륭하게 소화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유기준 의원은 △쇄신특별위원회 구성 및 상시기구화 △비상대책위원장 및 쇄신특위 외부 인사 초빙 △뉴비전위원회 구성 △정무장관직 신설 혹은 정무수석기능 강화 △정책조정위원회 토론 개방 등을 실천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갈량의 출사표에 '사이후이(死而後已)라는 말이 있다"며 "절박한 심정과 마음가짐으로 원내대표 역할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가장 먼저 당이 화합해야 한다"면서 "미래를 향한 도약에 유기준과 이명수가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20대 총선에서 부산 서·동에서 당선돼 4선 고지에 오른 유기준 의원은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대변인을 역임하고 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지냈다.

유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나선 이명수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충남 아산에서 당선돼 3선에 성공했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새누리당 메르스 비상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친박계인 유 의원과 달리 이명수 의원은 당내에서 비박계· 중립성향으로 분류되는 만큼 두 후보의 협심은 계파 균형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유기준(왼쪽) 새누리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후보인 이명수 의원과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4.28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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