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악수하는 원유철 · 정진석 |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정진석 당선인이 29일 원유철 대표 권한대행과 면담을 한 뒤 원내대표 합의추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원유철 대행과 만나 20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정 당선인은 "가능한 얘기인 줄은 모르지만 원유철 대행께서 가능하면 합의를 해서 단일화하는 방향을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그 어떤 것보다도 당내 결속 화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원 대행 말씀에 공감하고 제가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정 당선인의 이날 발언은 원내대표 선출 방법이 경선이 아닌 합의추대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새누리당은 원내대표 선출을 둘러싸고 친박-비박간 첨예한 계파갈등을 겪고 있다.
그는 "원 대행은 표 대결로 가고 이럴 경우에 당내 갈등이나 후유증을 걱정하시는 것 같다"며 "누가 봐도 당이 가장 필요한 것은 당내 결속화합, 절대 결속 절대 화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에너지가 모아지지 못하면 이 어려운 국면을 헤쳐 나갈 수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정 당선인은 나경원 의원과 논의해 합의추대 할 가능성에 대해 "글쎄요. 뭐 고민해볼게요"라고 답했다. 합의 불발시 경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그건 공식적으로 얘기할 것"이라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날 정진석 당선인에 앞서 원유철 대행과 면담을 한 나경원 의원도 원내대표 선출 방법과 관련, "합의하는 게 가장 좋겠죠. 원내대표를 만들어 가는데"라며 합의추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히, 나 의원은 "이제 경선을 간다고 하더라도 과정에 있어서 의원들 개개인의 판단이 중요한 것이지 계파간의 싸움처럼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계파갈등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원유철(왼쪽)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정진석 당선인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중진의원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16.04.25 박철중 기자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유철 원내대표와 면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6.04.29 김인철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