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대여소 정국, 3당 원내대표 법안 처리 논의 중

편집부 / 2016-04-24 14:24:14
원유철 "물먹었으니 이젠 잘 비벼야지"…총선 결과 빗댄 농담<br />
이종걸 "한시도 기다릴 수 없는 급한 마음에 오늘 자리 마련"<br />
주승용 "국민은 먹고사는 문제 해결하는 국회 만들길 원해"
△ 취재진 질문 답하는 3당 원내대표

(서울=포커스뉴스) 여야 3당 원내대표가 24일 19대 국회에서 계류 중인 법안 처리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찬 회동을 가졌다. 4·13 총선 이후 두 번째 3당 원내대표 회동이다.

새누리당 원유철·더불어민주당 이종걸·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정오 냉면집에서 함께 식사하고인근의 한 호텔로 자리를 옮겨 회동을 비공개로 이어갔다.

원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오늘 3당 원내대표 회동은 드러난 민의를 20대 총선에서 잘 받들자는 취지"라면서 "민생 경제 법안들을 시급하게 잘 처리해서 국민의 목소리를 잘 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특히 경제가 어렵고 일자리가 부족하다"면서 "19대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 중 민생경제 법안을 시급하게 처리해 여야가 힘을 합쳐 어려운 민생 현장을 조금이라도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야대여소 정국이라는 20대 총선 결과에 대해 "민심이 바닥을 드러낸 대한민국 경제를 살려달라는 간절한 호소를 담아 야권을 다수당으로 만들어줬다"라며 "20대 (국회)에서는 경제가 가장 중요한 민심의 방향, 국회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시도 기다릴 수 없는 급한 마음에 원유철 원내대표가 주최하고 야권에서 나와 주승용 원내대표가 (참석한) 오늘 자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 민심은 '제발 싸우지 말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를 만들어 달라'는 국민의 무서운 민심"이라면서 "19대 국회가 한 달 이상 남아있기 때문에 원내 수석부대표 회동 전에 우리의 강한 의지를 표현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찬 자리에서 세 사람은 20대 총선 결과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물냉면을 시킨 두 야당 원내대표와 달리 비빔냉면을 주문한 원 원내대표는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제1당 자리를 뺏긴 새누리당의 총선 성적을 의식한 듯 "우리는 비벼야 돼. 국민의당이랑 더민주를 모셔야 하니까 비벼야 돼"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식사를 하며 "이번 (4·13 총선) 성적이 안 좋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솔직히 이 정도일 것이라고는 몰랐다"면서 "솔직히 145석, 147석은 될 줄 알았다"고 말했다.

또 여당 험지인 전주을에서 당선된 정운천 당선자를 언급하며 "새누리당이 호남에서 당선된 것은 국민의당이나 더민주가 이번에 선전한 것만큼이나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 국민의 신뢰는 정당별 신뢰도를 보면 안다"면서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높아지고 새누리당은 대구·영남에서 내어주는 불가능한 일이 각 지역에서 벌어졌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에 놀라운 것이 투표율"이라면서 "특히 사전투표와 교차투표가 결과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유의동 새누리당 원내대변인과 김기준 더민주 원내대변인이 배석했다.

3당 원내대표는 국회 밖 회동을 마치고 오후 2시쯤 국회 본청으로 복귀해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회담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진행된 3당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원유철(가운데)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종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집무실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4.18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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