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I파이낸셜, SM6 타고 자동차금융 강자로 부상하나

편집부 / 2016-04-22 11:46:23
SM6 중형차 시장 돌풍 <br />
실적 턴어라운드 조짐
△ [르노삼성]_sm6__1.jpg

(서울=포커스뉴스)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르노삼성자동차의 SM6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르노삼성의 '캡티브(Captive. 전속)' 캐피탈사인 RCI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이하 RCI파이낸셜)가 주목을 받고 있다.

RCI파이낸셜이 이미 소형 SUV인 QM3 판매 호조로 점차 회복세에 있는 것을 고려하면 SM6의 인기에 따라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급성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RCI파이낸셜의 영업이익(개별기준)은 지난 2011년 873억원을 보인 이후 계속 떨어져 지난해에는 399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305억원으로 2011년 668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라인업 부족과 주력 차종의 판매 부진 때문이다. 프랑스 법인인 RCI Banque가 지분 100%를 보유한 RCI파이낸셜의 실적은 철저히 르노삼성과 연계돼 있다.

그러나 QM3 신규 판매로 2013년 4분기 이후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량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고 또 다른 전속시장인 닛산과 인피니티의 국내 판매도 늘어나면서 RCI파이낸셜에도 햇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르노삼성은 2014년에 8만여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기저효과로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으나 비슷한 판매량을 유지했다. 닛산과 인피니티도 지난해 약 8500대를 판매하며 높은 성장세를 시현했다.

RCI파이낸셜의 수익성은 저금리와 자동차금융 시장의 경쟁 심화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자산규모는 취급액 증가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1조6624억원으로 2014년 말 1조4283억원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된 SM6의 인기를 고려하면 RCI파이낸셜은 올해 수익성면에서도 턴어라운드할 전망이다. SM6는 지난달 국내 중형차 시장에 독보적인 쏘나타를 추월하고 판매 1위에 오른 바 있다.

또, 르노삼성은 하반기 신형 SUV를 출시하는 등 그동안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RCI파이낸셜도 현대캐피탈(현대기아차), SY오토캐피탈(쌍용차) 등 캡티브사들과 자동차시장에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반면, 기존 KB, JB, BNK, 아주캐피탈과 신한카드 등 자동차금융 시장 참여업체들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캐피탈업계의 한 관계자는 "쌍용차가 KB캐피탈과 함께 SY오토캐피탈을 출범시키면서 캡티브사 간의 상품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며 "자동차 구매시 금융조건도 중요해진 만큼 경쟁을 위해서는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어렵겠으나 RCI파이낸셜의 경우 그동안 판매부진의 설움을 씻을 기회가 왔다"고 평가했다.SM6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2016.04.01 송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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