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기업 구조조정 논의 기구 설치 예정"

편집부 / 2016-04-21 19:17:16
"정부의 현재 구조조정 옳지 않아단 것이 포커스" <br />
"고용자들은 죄 없어…실업대책 마련 필요"<br />
논의 기구 설립 시기·인선 미정
△ 김종인, 무슨 생각?

(서울=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1일 기업 구조조정을 논의하기 위한 당내 기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경 대변인은 이날 오후 <포커스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선거 유세 때 뿐만 아니라 그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근본적 체질개선,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며 "이를 구체화하고 실현하기 위한 당내 기구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기구의 설립 시기를 특정하지는 못했다. 인선에 대해서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김 대표는 경제에 모든 부분을 걸고 있는 분"이라면서 "나라의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렵다. 이것이 금융 불안으로 연결될 수도 있고 대량 실업, 해고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중장기적으로 체질을 바꾸는 작업을 지금부터라도 시작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는 데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당내 상황을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또 "정부가 지금 하는 구조조정은 옳지 않다는 것이 (더민주 구조조정 논의의) 포커스"라면서 "예를 들어 돈을 찍어서 부실을 회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부실한 것은 부실한 대로 정리해야 하지만, (부실기업에) 고용돼 일하는 사람들은 죄가 없다"면서 "이 사람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김 대표는 전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기업 구조조정 논의의 포문을 열며 "구조조정을 하면 실업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실업 문제를 사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조치를 정부가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 측은 이에 대해 '실업대책 마련과 구조조정은 상충하는 면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대변인은 "(정부가) 그런 자세를 가지고 있으니까 안 되는 것"이라면서 "그럼 사람을 다 내보내고 대기업 일부만 살리자는 것이냐. 이는 예전에 했던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더민주가 구상하고 있는 구체적 실업대책에 대해서는 "기구를 설치해 구체적 논의와 준비에 들어가겠다"고만 답했다.

또한, 정부와 새누리당이 제안한 '구조조정·노동개혁'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는 "그 계획까지 얘기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대 총선 당선자 대회에 참석한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 2016.04.20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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