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한 전 국회의장 "與 공천, 막장 드라마…대선 위해 각성해야"

편집부 / 2016-04-21 15:44:36
"새누리 목불인견…모든 위기는 기회 내포"
△ 악수하는 원유철·김수한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상임고문회장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21일 "집권당이라고는 도저히 볼수 없는 원색적인 막장 드라마를 국민들앞에 보여주고야 말았다"고 자당을 향해 쓴 소리를 날렸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원유철 새누리당 대표 권한대행이 함께한 상임고문단 오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을 겨냥해서는 "공천을 둘러싼 지도부의 행태 우리 당의 행태는 목불인견(目不忍見)"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총선 결과는 굴욕적인 패배"라며 "당원으로서 우리 모두 국민들앞에 고개 들 수 없는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김 의장은 "천만다행인 것은 대선이라는 중요한 분수령이 오기 전에 국민들이 우리에게 사전경고를 줬다는 것"이라며 "모든 위기는 기회를 내포한다. (총선이라는) 전조 현상을 철저히 받아들이고 당과 지도부, 여당 전체가 통렬히 각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원유철 대행은 "후배인 저희들이 민심과 상임고문님들의 가르침을 제대로 받들지 못해서 이번 20대 총선에서 국민들에게 따가운 심판을 받았다"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원 대행은 "지도부의 일원으로 저도 이자리에서 상임고문들에게 말씀드릴 입장이 아닌데 이렇게 이야기를 듣는 처지가 됐다"면서 "오늘 주신 말씀을 잘 새겨들어서 새누리당이 새롭게 거듭나고 박근혜정부 2기를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원유철(오른쪽 두번째)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수한(왼쪽 두번째) 전 국회의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한 중식당에서 상임고문단 오찬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16.04.21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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