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BC카드 결제 사기 적발…보안 절차 미흡

편집부 / 2016-04-20 13:37:49
11번가·G마켓 등 대형 인터넷 쇼핑몰 휴대폰 자기 인증 생략<br />
상품권 사들여 되파는 '상품권깡'…피해액 2억원 상당
△ [대표컷] 스미싱, 사기

(서울=포커스뉴스) KB국민·BC카드의 회원 정보 수십건을 빼돌려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권을 사들인 카드결제 사기사건이 발생했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BC카드에서 지난해 12월 불법 결제한 사례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 중이다.

카드 소유자의 피해 신고 건수는 국민카드 48건, BC카드 31건으로 피해액은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회원 정보 유출은 회원 개인 PC에 악성코드를 심어 '좀비PC'를 만든 뒤 이를 원격 조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카드정보와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일반결제서비스(ISP) 비밀번호 등 각종 민감 정보가 유출됐다.

이번 사건은 11번가와 G마켓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의 결제 단계에 있는 허점을 이용한 것이다. 보통 게임머니를 구매하는 게임사이트 등은 상품 구매 시 휴대전화 인증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나 이들 쇼핑몰은 해당 절차가 미흡했다.

도용된 개인정보는 주로 백화점 상품권 등을 사들이는 데 쓰였다. 상품권은 액면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팔고 현찰을 받는 이른바 '상품권깡'에 이용됐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게임 사이트 등 온라인 상품권을 취급하는 업종에서는 2중·3중으로 휴대폰 본인 인증 절차를 마련해뒀다"며 "대형 쇼핑몰은 상품권 거래 시 해당 품목이 상품권임을 알려주지 않아 카드사가 추가적인 인증 절차를 요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스미싱과 사기 관련 기사에 사용될 대표컷 삽화입니다. 2015.10.06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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