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당선 5인 "원내대표 조속 선출로 환골탈태 시작해야"

편집부 / 2016-04-17 16:43:38
이학재·황영철·김세연·오신환·주광덕 5인 공동 기자회견

(서울=포커스뉴스) 4‧13 총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아 제20대 국회 입성이 확정된 새누리당 당선인 5인이 17일 "당을 환골탈태시킬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원내대표를 최단기간 내에 선출해 비대위원장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이학재(인천 서갑), 황영철(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김세연(부산 금정), 오신환(서울 관악을)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을 찾아 "이번 총선에서 국민은 새누리당에 강력한 레드카드를 꺼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광덕(경기 남양주병) 당선인도 이들과 뜻을 같이했지만 기자회견에는 불참했다.

당선인 4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참담한 선거 패배 앞에 무엇보다 처절한 반성과 단호한 쇄신이 선행돼야 한다"며 당 측에 네 가지 요구사항을 제안했다.

가장 먼저 이들은 "새 원내대표를 최단기간 내에 선출해 비대위원장을 맡기고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도부는 당의 비대위원장을 추천할 명분과 권한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무소속을 서둘러 복당시킨다고 여소야대를 극복할 수는 없다"며 "여소야대란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새로운 국회운영 방안을 찾는 일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의석수로 제1당이 되더라도 '여소야대'란 사실이 변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어 이들은 "획기적인 변화만이 생존의 유일한 돌파구"라고 조언하며 "적당한 변화로는 살아남을 수 없으니 모두가 경악할만한 놀라운 변화를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이날 내놓은 네 가지 제안을 종합하면 △새 원내대표 선출 후 비대위 구성 △관리형이 아닌 혁신형 비대위 구성 △새로운 국회운영방안 제시 △위기 극복 위한 놀라운 변화 모색 등 이다.

당선인 4인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원유철 원내대표가 일단 비대위원장을 맡고 5월 초에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승계하겠단 취지로 말한 것과 관련, "진단과 처방이 잘못된 상태에서 그걸 다음 지도부가 실천해낼 수 있겠냐"고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학재 당선인은 "비대위 활동은 정확한 처방과 진단을 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가지고 해야 된다"며 "비대위가 일정기간 동안 활동을 하고 다음 대표부한테 넘겨준다고 하면 (안 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황영철 당선인 역시 "(원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은 다음에 넘겨준다고 해선 안 되고 당 대표 직무대행은 할 수 있다"며 "일시적으로 당 대표를 직무대행하며 원내대표 선출과정을 주관해주고 거기서 선출된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비대위원을 추천하는 과정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 내용이 결코 당내 계파갈등을 유발하려는 의도가 없음을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김세연 당선인은 "당내 계파 갈등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전혀 아니라는 점 말씀드린다"며 "당청 관계에 있어서도 의도적 갈등 유발보다는 더 건설적으로 현재의 관계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로운 해법을 찾겠다는 것이 우리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갈등을 위한 갈등을 바라지 않는다. 무너진 당을 회복하는 게 저희의 유일한 목표"라고도 했다.

이학재 당선인 역시 "이렇게 하는 것이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는 데에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저희가 요구하는 방안대로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장이 마련되면 그것은 어떻게 우리가 쇄신할 것인지에 대한 쇄신 경쟁의 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들은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 더 있는지'에 대해 "원내에도 그렇고 당내에도 당과 나라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황영철 당선인은 "공감하는 의견을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표출하느냐에 따라서 진정성 있게 당이 국민의 뜻을 반영해야 한다는 뜻으로 비춰질 수도 있고 계파투쟁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저희들 진의가 왜곡될 수 있어서 사람 수가 많은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면서 "저희가 일단 출발하고 나면 당 운영과 관련된 여러논의들이 시작될 것이다. 그렇게 촉발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제20대 국회 입성이 확정된 새누리당 당선인 5인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를 최단기간 내에 선출해 비대위원장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왼쪽부터 오신환·황영철·이학재·김세연 당선인. 주광덕 당선인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2016.04.17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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