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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호남 민심 |
(광주=포커스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당 대표를 하면서 호남 바깥에서 좋아진 면이 있고 호남이 무너진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월곡시장의 한 식당에서 열린 '광주 4050과의 만남' 행사에서 "우리가 이기는 당이 되려면 호남 지지만으로는 안 되니까 알파를 키우는 것이 강점이 있다고 생각해 전당대회에 나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주변에서도 '독배가 될 것이다'고 반대를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전당대회에) 나가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당을 바꿔야 했기 때문"이라며 "박지원이 당시 당권과 대권 분리를 이야기했고 공학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오히려 호남후보 불가론 분위기에 묶이면서 영남 출신이 후보를 하는 분위기인데 당권까지도 호남이 가지지 못한다면 그것이 주는 상실감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또 "박지원이 (당 대표가)되면 호남 바깥 지역에선 당장 총선도 도움이 안 되는 것이고 그 근저는 호남 지지가 불변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회고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호남행(行)에 대해 "더 일찍 오고 싶었는데 많이 늦었다"며 "당 지도부에선 광주 방문을 하는 것이 국민의당과의 경쟁하는 어려운 구도 속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반대가 강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내 새로운 분란의 갈등처럼 보이면 또 문제"라며 "여전히 한편에선 걱정하시는 분도 계시고 어렵게 지탱하는데 자칫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 염려하기에 후보들과 결합을 하지 않고 시민들을 만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8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악수 하고 있다. 2016.04.08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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