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文, 진솔한 심정 표출…더민주, 호남세력 포용해야"

편집부 / 2016-04-08 16:49:51
"손학규, 정계 은퇴 상황에 머물겠다고 답변"
△ 합동지원유세하는 김종인 대표

(서울/경기=포커스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8일 문재인 전 대표가 광주에서 꺼내 든 '정치 은퇴·대선 불출마' 카드와 관련해 "문 전 대표가 진솔한 자기 심정을 광주 시민에게 표출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유은혜(고양병)·김현미(고양정) 후보와의 합동유세에 나선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주 시민들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광주를 방문 중인 문 전 대표는 8일 오후 '광주시민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호남이 나에 대한 지지를 거둔다면, 미련 없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과거 더민주를 도와달라고 (문 전 대표가) 나에게 와서 얘기했을 때도 그런 말을 했다"면서 "850만에 달하는 호남 유권자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동안 더민주의 가장 큰 지지세력이 호남이므로 호남 세력을 가급적 포용해야 한다"면서 "그 노력을 해야 한다는 말을 (문 전 대표가) 했었기 때문에, 문 전 대표가 광주에 가서도 이에 대해 분명하게 말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문 전 대표가 발표한 입장이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호남 유권자들이 얼마만큼 포용해줄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한편, 전날 자신이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게 선거 운동 지원 요청을 보낸 것에 대해 손 전 고문이 거절의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조금 전 손 전 고문과 통화를 했다"면서 "(손 전 고문이) 정계를 은퇴한 상황에서 머물러 있겠다고 이야기를 해서 내가 고맙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손 전 고문이 정계를 은퇴한 분이므로 본인이 선거에 직접 개입해 유세를 결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본인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김종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겸 선대위원장이 8일 오후 경기 김포 장기사거리에서 김두관(왼쪽) 김포시갑 후보와 정하영(오른쪽) 김포시을 후보 합동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16.04.08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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