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제 어려울 때, 정치 아무런 도움 되지 못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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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광주 경제 살리겠다" |
(서울=포커스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6일 '삼성 미래차 산업 광주 유치'를 중앙당 차원의 공약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20대 총선을 일주일 앞둔 시점, 멀어진 광주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광주 경제살리기'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정작 광주경제가 어려울 때, 정치는 광주시민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운을 뗐다.
김 대표는 "광주경제에 큰 역할을 해왔던 '삼성 백색가전'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한다"면서 "광주 일자리에 큰 구멍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는 '미래형 자동차 산업의 육성'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 광주를 미래형 자동차 생산의 산실로 만들겠다"면서 "광주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삼성 미래차 산업 광주 유치'를 중앙당 차원의 공약으로 승격하고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래형 자동차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공약은 이날 기자회견 자리를 함께한 삼성전자 출신의 양향자 후보(광주 서을)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바 있는 공약이다.
더민주가 이같이 권역별 공약을 중앙당 차원으로 승격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저조한 광주 지역 지지율에 대해 절박한 심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삼성 측과 양향자 후보가 (삼성 미래차 산업 광주 유치를) 사전에 논의한 것으로 안다"면서 "양 후보 혼자만으로는 실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해 중앙당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수용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구체적으로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투자촉진을 위한 정부 보조금 확대와 민간투자유치를 위한 각종 세제지원 등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광주는 기아차 공장에서 연간 62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생산기반 최적합지"라며 "삼성 전장사업 핵심사업부를 광주에 유치하면 5년간 2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당을 겨냥해 "광주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원 예산을 확보하는 일은 더민주만이 할 수 있다. 작은 정당을 할 수 없다"면서 "우리에게 힘을 모아주셔야 광주예산 확보가 가능하다"고 역설했다.김종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광주경제살리기 특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양향자 광주 서구을 후보. 2016.04.06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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