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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하는 4명의 후보자가 20대 총선에서 청년들의 문제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청년과 대학문화 밀집지역인 신촌에 모였다.
이성헌 새누리당 후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종화 민주당 후보, 김영준 녹색당 후보는 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누리관에서 열린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대담·토론회에 참석해 청년들과 함께 청년 문제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토론회는 대학등록금, 청년실업, 청년주거 문제를 중심으로 후보자들이 청년 이슈에 대한 생각과 정책을 설명하면 학생들이 이에 대해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학등록금 주제에서 첫 토론자로 나선 우상호 후보는 비싼 등록금의 허덕이는 청년들의 현실에 공감하며 반값등록금을 정책 공약했다.
우 후보는 "대학 입학 당시 등록금이 없어서 친척들이 십시일반 모아준 돈으로 추가등록을 해야만 했다"며 "반값등록금을 실현해 우리 사회의 미래 성장동력인 청년에게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화 후보는 '사립대 국공립화' 공약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서울1대학, 2대학, 3대학 등으로 나눠 국공립화해 등록금을 평준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청년실업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는 이성헌 후보가 제시한 '국가청년일자리창출센터' 설립 공약이 화두였다.
이 후보는 신촌을 거점으로 하는 국가청년일자리창출센터를 설립해 청년들에게 취업정보를 모아서 제공하고 직무교육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연세대 심리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22)씨는 "현재 청년들은 고스펙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인데 어떤 교육을 더 받아야 하냐"고 되물으며 토론회에 활기를 더했다.
마지막 토론에서는 청년 주거 문제를 다뤘다.
김영준 후보는 독일의 지역기준임대료 정책을 모티프로 하는 표준임대료 제도를 공약했다. 각 지역의 임대인 단체의 대표자와 임차인 단체의 대표자가 위원회를 구성해 임대료를 함께 결정하는 방식이다.
김 후보는 "임차인은 일정한 임대료로 집값 폭등에 불안하지 않을 수 있고 임대인도 요즘 같이 집값 하락시기에도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회가 무르익을수록 학생들의 참여 열기는 뜨거웠다.
연세대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25)씨는 "TV속에서만 보던 정치인을 직접 만나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니 정말 정치에 참여하고 있는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후보자들도 청년들과 함께 청년정책을 고민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 것에 일제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상호 후보는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말로만 독려할 게 아니라 구체적, 정기적으로 만나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며 "오늘과 같은 토론회는 지역차원이 아닌 중앙정치에서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와 대학생청년공동네트워크에서 공동으로 주관했다.민주당 서대문갑 이종화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서대문갑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2016.04.04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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