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D-9 긴급회의 "식물정부 전락 위기"…전통 지지층 결집 호소

편집부 / 2016-04-04 23:22:57
수도권 지역 지지층 이탈 커…'우세지역'서도 장담못할 상황
△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이 4일 "자체 판세분석 결과 이번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획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전통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밤 8시부터 약 80분 동안의 긴급 비공개 회의를 가진 뒤 "박근혜 대통령 정부가 식물정부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 선대위는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는 새누리당의 국회의석 과반확보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국가를 위해 국민여러분께서 도와주시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재차 읍소했다.

긴급회의 결과 브리핑을 마친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공천과정에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렸고 그 결과 전통 지지층이 많이 실망해 투표 포기가 심각한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영남 지역에서도 지지층 이탈이 심하지만 수도권 지역은 투표를 안하겠다는 지지층이 꽤 많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표의향이 여론조사 결과 구체적인 퍼센트로 나온 것인지'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안형환 대변인은 다소 머뭇 거리면서 "여론조사라기보다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우리 지지층인 50~60대 층에서 생각보다 많이 빠진다고 밝히고 있다"고만 답변했다.

이어 안형환 대변인은 "지지층 이탈이 굉장히 심각하다고 보기 때문에 지지층이 투표장에 나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먼저"라면서 "오늘 회의 결과는 향후 김무성 대표 등의 선거운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를 마친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선거) 판세에 대해 얘기했다"면서 "우리가 마음 놓을 상황이 아니다. 분발하자, 화이팅하자(는 말을 했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어느 지역에서 마음을 놓지 못하느냐는 말에 원 원내대표는 "전반적으로 다"라고 답했다. 원 원내대표 또한 20대 총선 새누리당 예상 의석수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원유철 원내대표, 강봉균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2016.04.04 조종원 기자 김무성(가운데) 새누리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원유철(왼쪽) 원내대표, 강봉균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2016.04.04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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