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문재인, 호남 안갔으면 좋겠다"

편집부 / 2016-04-04 16:10:55
文 호남 방문 둘러싸고 당내 파열음 증폭<br />
"4·13 선거, 경제 선거로 가야하기에 김종인 체제로 치러야"
△ 문재인-이지수 중앙시장서 합동유세

(서울=포커스뉴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이 4일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의 지원유세 행보에 대해 "이제 당이 판단해서 (문 전 대표의) 동선 등에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과 관련, "당에 플러스보다 마이너스가 많다고 보면 안 가셨으면 좋겠다고 할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문 전 대표는 우리 당으로서는 아주 중요한 자산이고 핵심적인 자원이지만 이번 선거는 경제 선거로 가야하기에 김종인 대표 체제로 치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실장은 또 "그간 문 전 대표에게 이래라 저래라 한 적이 없다"며 "그런데 이제는 좀 조율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그는 "각자 생각하는 바를 터놓고 이야기해서 조율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까지는 조율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김종인 대표가 실패하면 그 데미지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 간다"며 "서로 신뢰하고 도와줄 수밖에 없는 사이인데 외부에서 걱정하는 시각이 생기니 서로 의논해 가면 (우려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의 행보가 당에 역효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너무 두 사람의 갈등관계에 포커스를 맞추니 억울하기도 속상하기도 하다"며 "(그렇지만) 문 대표의 등장 이후 판세가 흐트러졌다고 볼 만한 이유는 전혀 없다"고 했다.

그렇지만 문 전 대표의 호남행(行)에 대해선 "당에 플러스보다 마이너스가 많다고 보면 안 가셨으면 좋겠다고 할 수도 있다"며 당이 적극 제어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한편 앞서 문 전 대표의 호남권 방문 여부를 두고 당내 파열음도 세어 나오고 있다.

당 지도부가 문 전 대표의 호남행 불가 입장을 밝히자 문 전 대표가 나서 반박, 갈등 양상도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더불어민주당이 4일 문재인 전 대표의 동선에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첫 주말을 맞은 3일 오후 문 전 대표가 서울 중구 중앙시장에서 이지수 더불어민주당 중구 성동을 후보와 합동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6.04.03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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