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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구 주민에 인사하는 김무성 |
(서울/부산=포커스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 부산을 방문해 대권을 암시하는 발언을 잇따라 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20대 총선의 유세차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중구 국제시장을 찾아 "이번 선거가 끝나면 당 대표는 그만두려고 한다"며 "이제 더 큰 정치를 해야되지 않겠느냐"고 대권에 대한 의지를 암시했다.
김 대표는 이어 영도구 남향시장으로 옮긴 자리에서 자신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던 예비후보들을 소개하며 "이분들이 열심히 해서 4년 뒤엔, 2년 뒤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국민경선을 통해 당선이 돼 제 후계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 대표의 '2년 뒤'라는 발언은 2007년 12월에 실시되는 19대 대선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저는 이제 마지막 국회의원"이라며 "나이 70이 넘어서까지 국회의원을 한다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2년 뒤'가 대권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냥 하는 말이지"라고 답변했다. '더 큰 정치'라는 말의 의미에도 미소만 지을 뿐 답변하지 않았다.
대권에 대해 명확히 선언을 하진 않았지만, 김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자신의 고향이 부산이라는 점과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발언들로 미뤄볼 때, '대권에 대한 의지'를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저는 대평동 1가에 살면서 경남중학교를 나왔다. 여기가 제 고향이다"며 "제가 국회의원을 연고없는 남구에서 시작해 영도로 갔다가 다시 정치를 마감하는 20대 국회의원을 제 고향인 이곳 고향에 와서 하게 돼 행복한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자신이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김 대표는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인가 어릴 때 엄마하고 국제시장에 자주 왔다"며 "대로변 어디선가 바나나를 팔고 있었는데 얼마나 먹고 싶은지 엄마에게 바나나를 좀 사달라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바나나가 땅에 떨어졌는데 땅에 떨어진 바나나를 거지가 주워 먹는 모습을 보고 어린 마음에 마음이 아팠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엄마에게 저 거지에게 바나나를 좀 사주라고 했더니 엄마가 돈 없다고 했다"며 "어린 마음에 그때부터 고생하는 거지들을 위해 정치하기로 마음을 먹고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무성 대표의 측근이자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는 안형환 전 의원은 이날 영도 유세에서 "이번에 영도구민들이 김무성 대표를 완전히 완전히 큰 인물로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유세 중에는 '대통령' '김무성'이라는 구호가 여러차례 울려퍼지기도 했다.부산광역시 중구영도구에 출마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일 오후 부산시 중구 자갈치시장 공동어패류조합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16.04.03 박철중 기자 (부산=포커스뉴스) 부산광역시 중구영도구에 출마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일 오후 부산시 중구 자갈치시장 공동어패류조합 앞에서 유세를 마친 뒤, 차에 오르고 있다. 2016.04.03 박철중 기자 부산광역시 중구영도구에 출마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일 오후 부산시 중구 자갈치시장 공동어패류조합 앞에서 유세 전, 2016.04.03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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