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야권 단일화 "정체성 바꾸고 자기 '성' 바꾸는 것과 같아"

편집부 / 2016-04-02 11:19:28
2일 오전 인천 계양구 선거유세장…"입만 열면 단일화" 지적
△ 목소리 높이는 김무성

(인천/서울=포커스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일 야권 단일화 움직임을 두고 "정체성을 그때그때 바꾸는 것은 자기 성을 가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계양구 작전역 인근에서 열린 계양구갑 오성규 후보 지원유세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에 이은 야권 단일화 비판이다.

김 대표는 "요즘 입만 열면 단일화인데 친노패권주의와 운동권 세력을 대표하는 문재인이 제일 앞장서서 외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선거 때만 되면 얘기하는 단일화는 운동권 세력이 자신들의 발등을 감추는 주특기"라며 유권자들을 향해 "선거가 지나면 운동권 본색이 드러나게 돼 있다. 이런 야당에 절대 속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절대로 종북세력이 아니다"라면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친노패권주의와 싸우기 지긋지긋해 국민의 당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일 지역별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상당히 이뤄지지 않겠느냐"며 낙관적 전망을 보인 바 있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 역시 "국민의당이라는 당 차원을 넘어서서 총선 승리를 바라는 야권 지지자와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우선순위에 놓고 생각해달라"며 야권연대에 응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표는 오늘도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를 향해 스토킹했다"고 비판하며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한 우리 당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편, 김 대표는 2일 연설에서 "이번 총선은 나라를 잘 이끌어 갈 정당이냐 아니면 나라를 거덜 낼 정당이냐를 선택하는 선거"라면서 오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그는 "일 잘하는 오성규 같은 사람이 국회에서 나라 발전을 위해, 인천 발전을 위해 일할 국회의원"이라며 "야당에 속지 말고 계양을 발전시킬 오성균을 국회로 보내자"고 강조했다. 지지자들의 요청으로 오 후보를 업어주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지역 계양갑(오성규)을 시작으로 해 계양을(윤형선), 서구을(황우여), 서구갑(홍일표), 중동강화옹진(배준영), 남갑(홍일표), 연수을(민경욱), 연수갑(정승연), 남동갑(문대성), 남동을(조전혁), 부평을(강창규), 부평갑(정유섭)을 방문할 계획이다.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삼미시장 입구에서 함진규 시흥갑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16.04.01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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