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새누리당 하락 추세"…지난달 24일, 40% 선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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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서 만난 야당 대표들 |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3당의 정당 지지율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새누리당엔 빨간 불이 켜졌고, 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미소가 가득하다.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시작, '야권 위기론'이 고개를 내민 제20대 총선에서 야권 지지 흐름이 심상찮은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맞서고 있지만 유권자 표심은 '야권'을 향해 나가는 모양새다.여야가 총선체제에 돌입한 지난 한 달여간 새누리당과 더민주 정당 지지율 추이가 반대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한국일보가 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정당 지지율은 2월 22~23일 조사 때보다 7.4%p 급락했다.
지난 2월에는 응답자 38.3%가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3월 29~30일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30.9%로 떨어졌다.
반면 더민주 지지율은 6.8%p 상승했다. 더민주 정당 지지도는 2월 말 15.9%, 3월 말 22.7%로 집계됐다. 국민의당과 정의당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국민의당은 7.1%에서 11.8%로 4.7%p, 정의당은 2.4%에서 5.7%로 3.3%p 올랐다.
야권을 통합해서 보면 무려 15%p 가깝게 상승한 것. 정당 지지도에서 야권이 차지하는 비율도 25.4%에서 40.2%로 과반에 다가가고 있다.
이 같은 야권 지지세는 동아일보가 발표한 정당 지지율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동아일보의 1일 발표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응답자 33.3%가 새누리당, 24.9%가 더민주, 10.9%가 국민의당 그리고 5.1%가 정의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새누리당이 더민주보다 8.4%p 앞섰으나, 통합을 가정하면 응답자 40.9%가 야권을 지지한 셈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달 31일 새누리당 지지도가 하락 추세라고 밝혔다.
리얼미터의 1월28일 발표에서 새누리당 정당 지지율은 42.6%였으나 이후 2월1일 40.6%, 2월4일 40.4% 등으로 떨어졌다. 3월24일에는 지지율 40% 벽이 무너지면서 39.6%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새누리당 정당 지지도는 37.7%로 28일 38.3%보다 0.6%p 낮아졌다.
반면 더민주 정당 지지도는 3월28일 24.9%에서 31일 25.2%로 0.3%p 상승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3월31일 각각 14.8%와 8.9%로 집계됐다.
나아가 '반드시 투표할 생각이다'라고 응답한 적극투표층의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34.4%, 더민주가 34.1%, 국민의당이 12.9% 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이 3.3%p 낮아진 데 반해 더민주가 8.9%p 높아지며 총선에서 양당 접전이 벌어진 것.
동아일보의 1일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수도권에서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첨예하게 맞섰다. 그만큼 '야권 파워'도 강한 셈이다.
서울 정당 지지도에서 새누리당은 31.6%, 더민주는 29.8%를 기록했다. 인천·경기의 경우 새누리당 정당 지지도는 31.1%, 더민주는 27.8%로 그 차가 3.3%p에 그쳤다.
국민의당도 수도권 정당 지지율 10% 내외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9.6%, 인천·경기 10.9%다. 국민의당·정의당이 더민주와 연대한다면 수도권 야권 지지율은 50% 가까이 치솟게 된다.
다만 '야권 통합'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후보 단일화를 거부하는 국민의당 지도부를 향해 "지금이라도 후보들이 단일화를 나서는 것을 막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변인은 "야권 분열은 새누리당을 웃게 하고, 경제와 민생을 울게 할 뿐이라는 점을 국민의당 지도부는 명심해야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그러나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일 단일화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확장성 있는 국민의당 후보들이 (선거에서) 훨씬 더 경쟁력 있다고 본다"고 말하는 등 야권 연대를 자제하는 자세를 보였다.
안 공동대표는 또 서울 강서병 같이 더민주·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 사례가 앞으로 많지 않겠냐는 말에 "있더라도 소수"라며 선을 그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광주=포커스뉴스) 김종인(왼쪽)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27일 오후 광주광역시청 문화광장에서 열린 2016 부활절 연합예배에 앞서 내빈대기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6.03.27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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