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여성단체 주장하는 의도로 만든 것 아니다"
![]() |
△ 국기에 대한 경례하는 설현 |
(서울=포커스뉴스)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이 출연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 독려 영상이 성차별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선관위의 투표 독려 영상인 '설현의 아름다운 고백(화장품 편, 스마트폰 편, 엄마의 생신 편)'이 성차별적 내용을 담고 있다며 배포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해당 영상에는 화장품과 스마트폰은 꼼꼼히 고르면서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유권자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또 투표를 엄마의 생신으로 비유해 바쁘다는 이유로 엄마의 생신에 참석하지 않는 여동생을 나무라는 오빠의 모습도 그려진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해당 영상이 "여성이 정치·사회 문제만큼 화장품·외모를 중요시한다는 성별 고정관념에 기반하고 있다"며 여성의 정치, 사회적 인식을 비하하고 왜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단체는 "청년 유권자들이 바쁘다는 핑계로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꾸짖는 건 취업난, 주거난에 고통받는 청년세대의 현실과 매우 동떨어진 내용"이라고 거듭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에서는 "아무리 봐도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또 다른 일부는 "충분히 지적할 만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의 이런 주장에 대해 선관위 측은 “해당 광고들은 여성단체가 주장하는 의도로 생각하고 만든 것이 아니다”라며 "별도의 입장 발표를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과천=포커스뉴스) 3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아름다운 선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그룹 AOA의 가수 설현을 비롯한 직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2016.03.03 조종원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