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자대회, 승리 다짐…이재만·유재길 등 후폭풍 여전

편집부 / 2016-03-28 16:43:28
김무성 "공천은 끝났다. 모든 책임 제가 질 것"<br />
이재만 지지자 "참정권 박탈한 김무성 물러나라"
△ 만세 외치는 김무성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이 4‧13 총선을 16일 앞둔 28일 공천자대회를 열었다. 총선 승리를 다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지만 공천 후폭풍이 아직 끝나지 않은 탓에 곳곳에서 잡음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천자대회에는 김무성 대표를 포함한 5인의 공동 선대위원장과 전국 각지에서 모인 새누리당 공천자들,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모두 선거용 붉은 점퍼를 착용한 채 행사장에 들어섰다.

이 자리에서 김무성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일어났던 일로 근심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새누리당에 더 이상 갈등과 분열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공천은 끝이 났다. 당 대표로서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다"고 말해 이른바 당 공천 막바지에 발생했던 이른바 '옥새투쟁'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이어"새누리당은 단결된 힘으로 총선에 임해야 한다. 더 이상 갈등과 분열은 없다"며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안보를 튼튼히 하고 경제를 활기차게 살리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뒤이어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단상에 선 원유철 원내대표도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리려하는 우리 새누리당에게 국민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원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압승을 담아 손 들고 선창하겠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새누리당 만세"라고 외치며 총선 승리를 다짐하기도 했다.

공동선대위원장 중 유일하게 외부인사인 강봉균 위원장은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지금 침체돼있는 경제를 살리고 양극화 되는 소득격차를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내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봉균 위원장은 △청년실업 해결 △적극적 재정금융정책 △경제 양극화 △복지 △자영업자 살리기 △가계부채 △4대 개혁 완수 등 7대 경제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공천자대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공천자들 모두는 단상에 올라와 김무성·강봉균·원유철·서청원·이인제 등 공동 선대위원장 5인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이날 공천자대회를 앞두고 여의도 새누리당사와 국회에서는 공천 탈락자와 지지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김무성 대표의 이른바 '옥쇄투쟁'으로 대구 동을과 서울 은평을·송파을에 새누리당 공천자가 없기 때문.

무공천 지역으로 선정된 대구 동을의 이재만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오전 11시30분쯤 새누리당사 앞에 모여 "대구 동을은 억울하다" "대구 시민 참정권 박탈한 김무성 대표는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는 12시쯤 당사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경찰의 봉쇄에 막혀 5분여만에 좌절됐다.

마찬가지로 무공천 지역인 서울 은평을 유재길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무공천은 명백히 위법이며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선거중지 가처분을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재길 예비후보는 "옥새투쟁을 벌인 김무성 대표는 위법적이며 무책임한 무공천 결정으로 나 같은 정치신인을 희생시켰다"면서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으로써의 참정권이 심각하게 침해됐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유재길 예비후보는 이번 공천배제 결정이 선거 무효사유에 해당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유 예비후보는 "무공천 결정은 심각한 참정권 침해이며, 가장 유력한 후보인 나를 인위적으로 배제해 선거결과에 중대한 왜곡을 가져오는 선거 무효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이대로 계속 선거가 진행된다면 선거무효 소송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20대 총선 공천자대회에 참석한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이 모두발언 중 만세를 외치고 있다. 오른쪽부터 원유철, 강봉균, 김 공동선대위원장. 2016.03.28 박동욱 기자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20대 총선 공천자대회에 참석한 공동선대위원장들이 손을 드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인제, 서청원, 김무성, 강봉균, 원유철 위원장. 2016.03.28 박동욱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대구 동구을 무공천 발표로 총선 출마가 좌절된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의 지지자들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016.03.28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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