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김무성 '옥새파동'에 시사 풍자물 쏟아내며 논평

편집부 / 2016-03-25 17:12:11
기사보다 재밌는 누리꾼들의 시사 패러디물…해학과 풍자가 있는 '개드립' 미학

(서울=포커스뉴스) 누리꾼들이 생산하는 사회·정치 풍자물은 때때로 언론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때가 있다.

누리꾼들은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해 패러디 등 풍자물을 만들고 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한다. 온라인을 통해 퍼진 풍자물은 오프라인에서도 회자되며 기존 언론은 이를 주시하다가 보도하기까지 한다.

그 한 예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옥새파동' 풍자물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4일 유승민(대구 동을)·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의 지역구 등 5개 선거구를 무공천하겠다고 밝혔다. 언론은 이에 대해 친박계 주류 세력에 반기를 든 김 대표의 '옥새파동'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누리꾼들은 '옥새파동'에 대한 온갖 풍자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한 누리꾼이 지난해 메르스 사태 때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에 김 대표를 합성해 패러디물을 만들었다.

원본은 메르스 환자 격리병실의 의료진과 통화하는 박 대통령의 모습이다. 이 사진 속 뒷쪽 벽에 붙어있는 종이에는 '살려야한다'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누리꾼은 이 사진의 모니터에 김 대표의 사진을 합성했다. 원본의 '살려야한다' 글귀는 '잡아야한다'로 바꿨다.

박 대통령이 친박(親朴) 세력에 반기를 든 김 대표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이 풍자물에 대해 '비상사태 때 옥새를 가지고 도망간 김무성을 잡아야한다' 등의 설명과 함께 인터넷에 퍼뜨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부산 영도대교를 걷고 있는 김 대표의 사진에 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 제목을 패러디해 '옥새를 갖고 튀어라'라는 글귀를 편집해 넣었다.

쓸쓸한 모습으로 생각에 잠긴 김 대표 옆에 옥새를 갖고 '튀었다'는 글은 상황을 해학적으로 표현했다.

이같은 풍자물은 실제 기사로 연결된 링크 주소 등과 함께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유통되고 있다.

해학적인 형식에 실제적 의미가 담긴 시사 풍자물은 우리나라 '정치판'을 엿볼 수 있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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