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만난 김무성-원유철, 최고위 개회 놓고 입장차

편집부 / 2016-03-24 22:46:56
원유철 "25일 자연스럽게 최고위 개회 예정"<br />
김무성 "최고위 소집한 바 없어…당사에서 당무 볼 예정"
△ 김무성-원유철, 자갈치시장 회동

(부산=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24일 부산에서 만났으나 25일 최고위원회의 개회 여부를 두고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다. 김 대표는 최고위를 소집한 바 없고 밝힌 반면 원 원내대표는 최고위가 정상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8시15분쯤 부산 영도에 있는 김 대표의 선거사무소에 찾아왔다. 앞서 김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등록일이 끝나는 25일까지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부산으로 내려오자 원 원내대표도 뒤따라 부산행을 결정한 것이다.

원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여의도를 떠난 뒤 최고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지 않는 것은 정상적 당무를 거부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부산으로 직접 내려가 김 대표를 뵙고 최고위 정상화를 위해 회의를 열어줄 것을 요청드리고자 한다"고 밝힌 뒤 부산행 KTX에 올랐다.

선거사무소에 만난 두 사람은 잠시 대화를 나누다 인근에 위치한 자갈치 시장을 찾아 저녁을 함께했다. 김 대표와 원 원내대표는 1시간20분가량 함께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지만 내내 어두운 표정이었다.


식사를 마친 후 원 원내대표가 먼저 기자들 앞에 섰다. 그는 "김 대표가 내일 오후 2시에 당사에 오셔서 당 대표실에 계시겠다고 했으니 자연스럽게 최고위가 개회될 예정"이라며 "현안에 대해 풀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보류지역 공천 여부와 관련해 "내일 2시 최고위원과의 회동식에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김 대표가) 내일 오신다. 오시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오후 2시에 최고위가 열린다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원 원내대표의 발언은 몇 분도 채 되지 않아 뒤집혔다. 김 대표가 "최고위를 소집한 바 없다"고 밝힌 것.

원 원내대표가 떠난 뒤 기자들 앞에 선 김 대표는 "최고위를 소집하지 않았고, 내일 오전 중 서울로 올라가 오후에 당사 대표 방에 가서 업무를 볼 것이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 있을 예정이지만 최고위를 열 의사는 없다는 뜻이었다.

김 대표는 원 원내대표와 말이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 "최고위 소집권은 나한테 있다"며 "제 말을 들으십시오"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로선 최고위를 소집하지 않는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내일 오전에 서울에 올라가 오후에 당사 대표실 가서 당무를 보도록 하겠다"고만 되풀이 했다.(부산=포커스뉴스)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안에 반발해 최고위원회의 소집을 거부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설득에 나선 원유철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만나 저녁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6.03.24 김인철 기자 (부산=포커스뉴스)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안에 반발해 최고위원회의 소집을 거부한 김무성(오른쪽) 새누리당 대표와 설득에 나선 원유철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부산 영도구 김 대표 사무실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6.03.24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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