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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총선 공천 면접 마친 유승민 |
(서울=포커스뉴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대구 동을)이 23일 결국 새누리당을 탈당, 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 동구 용계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에 의지한 채 저의 오랜 정든 집을 잠시 떠나려 한다"며 "그리고 정의를 위해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헌법 1조 2항인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을 인용해 "권력이 저를 버려도 저는 국민만 보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저와 뜻을 같이 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경선 기회조차 박탈 당한 동지들을 생각한다면 제 가슴이 미어진다"며 "제가 이 동지들과 함께 당으로 돌아가 보수 개혁의 꿈을 꼭 이룰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자진퇴진 압박에 결국 탈당 및 무소속 출마라는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경북 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유승민 의원은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졸업했다.
이후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원장을 지낸 뒤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 14번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유 의원은 2005년 9월 의원직을 사퇴한 뒤 같은해 10·29 재보궐 선거에서 대구 동을에 출마·당선된 뒤 18대와 19대 연이어 당선이 된 대구 지역의 3선 중진 의원이기도 하다.
그는 2005년 당시 한나라당의 대표를 맡고 있던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은 계기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7년 대선 경선 등에서 박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박(親朴)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취임 이후,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 등 여러 차례 정부를 비판해오다가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던 2015년 7월 국회법 파동으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박 대통령은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달라"며 공개적으로 유 의원을 압박하기도 했다.
공천에서 배제된 새누리당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승민 의원의 탈당으로 무소속 의원들의 연대가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서울=포커스뉴스)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20대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심사에 대구 동구을에 신청한 유승민 의원이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2.26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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