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국민의당, 공천 두고 각 당에서 몸싸움…'내홍' 격화

편집부 / 2016-03-21 17:38:26
극심한 몸싸움에 원색적인 막말 오가기도
△ 지역구 공천 결과에 항의하는 당원들

(서울=포커스뉴스) 오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21일 막바지 공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비례대표 후보자 배정에 불만을 품거나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자들이 반발, 항의하면서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등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더민주 실버위원 소속 당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이 비공개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던 대표실에 난입, 연좌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천만 노인 유권자를 무시하는 비례대표는 무효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당 대표실 안에서 고성을 지르며 당 지도부에 항의했다. 이들은 노인 몫으로 배정된 비례순번에 불만을 품고 지도부에 강력 항의했다.

당 대표실에서 비공개로 열리던 비상대책위원회에 실버위원회 회원들이 난입하자 당직자들은 이들을 막아섰고 대표실 내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흥분한 일부 실버위원들은 고성을 지르면서 혼잣말로 욕설을 하기도 했으며 한 여성 실버위원은 투입된 경위들에 의해 당 대표실 밖으로 끌려나오자 "내가 왜 나가. 대표가 나가야지"라며 바닥에 주저앉아 항의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에서 발생한 몸싸움은 더민주에서 발생한 소동보다 격렬했다.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 도중 호남의 일부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회의장에 난입했다. 이들은 "개판당이지 무슨 당이냐"면서 지도부를 향해 거칠게 항의했다.

이에 천정배 공동대표가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겠다고 하자 회의장에 난입한 이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당직자들이 뒤엉키면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특히 이들과 당직자들은 몸싸움을 벌이면서 "조용히 해라. XX들아" "입에 XX를 문 것도 아니고" 라면서 서로 원색적인 막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결국, 이들이 국회 경위와 당직자들에 의해 국회 의원회관 밖으로 끌려나가면서 소동이 일단락됐다.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 회의장 앞에서 당원들이 호남 지역구 공천 결과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2016.03.21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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