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수석, 아까운 인재…서울 용산·대구 수성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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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대표, 총선 어떻게? |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의 공천 심사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2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유승민 의원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유 의원 지역구(대구 동을)에 대한 당 차원의 결정이 최고위에서 공천관리위원회로 다시금 넘어간 상황.
다만 이한구 새누리당 공관위원장이 지난 20일 유승민 의원의 자진 불출마를 요구한 만큼, 공관위 차원에선 유 의원에 대해 '공천 배제'를 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모양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21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의원 문제는 오늘 회의에서 논의된 것이 없다"며 "(최고위가 아닌) 공관위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딱 잘라 말했다.
내부 공관위원 중 한 명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사실상 유 의원의 경선 참여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이 없다. 경선은 이미 물건너 갔다고 봐야 된다"며 "오늘 오전 중엔 결정됐어야 하는데, 지금 물리적으로 경선하기에는 시간이 지났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유 의원에 대한 공관위의 결정엔 단수추천 또는 공천 배제라는 두개의 선택지만 있다는 것.
박 부총장은 "단수추천을 할 수도 있다"면서 "(유 의원이 자진사퇴를 안하면) 단수추천 또는 탈락"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공관위로 넘겨진 유 의원 지역구에 대한 논의는 이르면 오늘 중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김회선 공관위원은 "유승민 의원 지역구 논의는 오늘 (오후2시) 공관위에서 논의될 것"이라며 "오늘 내로 (유 의원 공천문제를) 집중 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은 서울 서초갑 경선에서 패배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구하기에 나섰다.
조 전 수석의 유력 출마지론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진영 의원과의 대결이 예정된 서울 용산, 주호영 의원이 낙천한 대구 수성을이 거론되고 있다.
조 전 수석에 대한 최고위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공천 부활'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21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선은 조윤선 의원은 상당히 소중한 인재니까, 자산을 잘 활용하자는 것"이라며 "최고위에서는 공관위가한 번 검토를 해봐라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서청원 최고위원도 "(조 전 수석이) 간발의 차이로 안 됐는데 너무 아까운 인재니, 최고위원들이 조금 고심해서 하자는 것"이라며 "용산이 지금 비어있으니까 가능성이 있겠다"며 용산 투입설을 뒷받침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조 전 수석의 용산 출마가 명시된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본인에게 묻지도 않았다. 본인의사가 중요하다. 전부 고려해 봐야 한다"고 애둘러 말했다.
▶▶ 4·13 총선 주요 공천자 및 경선지역 보러가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들으며 밖으로 나가고 있다. 2016.03.21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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