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탈락에 '뿔난' MB계…줄줄이 '새누리 탈당' 선언

편집부 / 2016-03-16 16:25:34
강승규·임태희 전 의원 등 'MB계' 줄줄이 공천탈락<br />
"명백한 정치보복" 비난 줄이어…일각에선 MB계 연대 가능성도
△ 임태희 전 의원 기자회견

(서울=포커스뉴스) 'MB계'(친이명박계) 공천탈락 인사들이 새누리당을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을 서슴없이 쏟아내는 등 탈당 선언과 동시에 무소속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에 MB계 몰살 시나리오가 현실화 되고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실 실장을 지냈던 임태희 전 의원과 친이계 좌장이었던 이재오 의원, 대표적인 MB계 강승규 전 의원, 조해진 의원,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이 줄줄이 공천탈락 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분당을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낙천된 임태희 전 의원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 전 의원은 "경선도 치르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공천에서 배제됐다"며 "고민 끝에 잠시 당을 떠나 출마하기로 결심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당의 결정은 전혀 납득할 수 없으며 저에 대한 명백한 정치보복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저하게 낮고 법적·도덕적으로 흠결이 있는 후보를 분당에 공천한 것은 부당하고 불공정한처사"라며 "당원과 분당 주민들의 의사를 완전히 무시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된 MB계 강승규 전 의원(서울 마포갑)도 탈당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강 전 의원은 대법관 출신 안대희 최고위원이 단수추천되며 경선 없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강 전 의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오늘 저는 사랑하는 새누리당을 떠난다"며 "무소속으로 서울 마포갑 지역에 출마해 진실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수 권력자와의 관계로 좌지우지되는 정당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강 전 의원은 공전탈락된 MB계 인사들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 전 의원은 공천탈락 MB계 인사들의 무소속 연대 가능성에 대해 "낙천된 여러 의원들이 있지 않느냐"며 "결정이 되면 무소속 출마자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테고 자연스레 연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을 주호영 의원 또한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주 의원은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당헌 당규조차 지키지 않고 원칙과 기준도 없이 이 위원장의 독선과 편견에 좌우되는 공천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소속 출마로 이해하면 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짧게 답한 뒤 "다만 오는 17일 당의 최고위원회에 찾아가 공천 결과에 대해 설명한 뒤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 북을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MB맨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15일 성명서를 내고 "진박세력에 공천장을 안겨주기 위해 노골적인 작업이 배후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당을 향해 맹렬히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 등 공관위는 권력의 아바타에 불과하다"며 "(이 위원장은) 실세들의 조종을 받아 실행하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입증됐다"고 꼬집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이날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공천심사 결과와 관련해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MB계 인사들의 연이은 공천탈락이 MB계 인사들의 무소속 연대로 이어질 것이란 해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20대 총선 후보 공천 탈락한 임태희 전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및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3.16 박동욱 기자 공천 배제된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3.16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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