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수도권 야권연대 "당 차원 아닌 후보 간 가능"

편집부 / 2016-03-16 11:53:58
"김한길 돌아올 거라 생각 안해"<br />
"107석 못넘기면 당 떠나야"
△ 모두발언 하는 김종인 대표

(서울=포커스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6일 수도권 지역 야권 연대와 관련 "당 차원은 불가능하지만, 후보자 간 연대와 단일 후보는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당 차원의 수도권 연대에 대해서 "현재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후보자 개별 간의 연대와 관련, "선거가 다가오면 지역구에서 (후보의) 우열이 드러나면서 후보자 간 연대와 단일 후보는 있을 수 있다"면서 "이에 대해 반대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한국 민주주의가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건실한 수권정당이 존재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1번 아니면 2번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당사에서 제3당이 나와서 유리한 건 여당이었다"면서 "유권자에게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한 자신의 야권연대 제안에 공감한 김한길 국민의당 의원에 대해 "과거에는 통합에 찬성하면 (더민주에)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현재는 더이상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한길 의원은 야권연대 불가론을 못 박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와 이견을 빚다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사퇴했다.

김 대표는 20대 총선에서 더민주가 현재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대표로서 책임을 지고 당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가 가진 의석수 정도만 확보하면 선전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07석에 미달하면 비상대책위 대표로서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는 질문에 "선거 결과가 나오면 선례를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토론에 참석한 기자가 "당을 떠나느냐"고 묻자 "상황이 그러면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당이 현재 의석수 이상의 성적표를 거두면 당에 남아 당 대표로 출마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만약 107석 이상 얻으면 당 대표로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현재 그런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봤다"면서도 "당의 내부 사정이 어떻게 변하느냐가 관건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에 잔류 여부를 묻는 말에는 "그건 그때 가서 판단할 일"이라고만 답했다.

한편, 107석이던 더민주 의석수는 15일 정호준 의원이 공천 탈락에 반발해 탈당하며 현재 106석으로 줄어든 상황이다.(서울=포커스뉴스)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3.16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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