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박계, 윤상현 '꼬리자르기'…유승민 컷오프 염두?

편집부 / 2016-03-15 14:28:23
김용남 "급류용퇴 결단 필요해"
△ 답변하는 윤상현 의원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내 친박(親朴)계 의원들이 15일 김무성 대표에 대한 '욕설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킨 윤상현 의원의 용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친박계 홍문종·김용남 의원과 공천관리위원을 맡고 있는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과 이성헌 전 의원 등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 윤 의원의 용퇴를 일제희 압박했다.

이들의 이같은 주장은 비박(非朴) 유승민 의원의 컷오프에 대한 명분 만들기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역의 민심들을 살펴보면 지금 윤 의원에 대해 야단을 많이 치고 있다"며 "생각처럼 간단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윤 의원의 입장에서는 억울한 이야기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저는 생각한다"면서도 개인의 취중 실언으로 넘기기에는 사안이 간단치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용남 원내대변인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급류용퇴(急流勇退)하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 상황은 빨리 매듭을 짓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종희 부총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응분의 책임을 져야 되는데 본인이 결단했으면 좋겠다"며 불출마를 압박했다.

이어 "윤 의원이 자기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 이런 여론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승민 의원과 윤상현이 패키지로 함께 처리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너무 지나친 상상"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성헌 전 의원은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인터뷰에서 "윤상현 의원의 문제는 (수도권 선거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공관위에서 어떤 결정을 하기 전에 본인이 결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서대문갑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일전을 앞두고 있는 이 전 의원은 "수도권 지역에서는 윤 의원에 대한 거취 결정이 없으면 당신을 앞으로 지지하지 않을 거라는 얘기를 만나는 사람마다 듣고 있다"며 윤 의원의 결정이 수도권 선거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더 이상 당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김무성 욕설 녹취록'으로 논란을 일으킨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날 김무성 대표와의 면담이 불발된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김 대표의 자택을 방문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2016.03.10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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