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측근 김학용, 윤상현 ‘죽여버려’ 발언 강력 반발

편집부 / 2016-03-08 22:26:57
"오만하고 반민주적인 발상…해당행위 일벌백계 실천 필요"
△ 대화하는 김무성-김학용

(서울=포커스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측이 8일 친박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이 김 대표를 겨냥해 욕설과 함께 공천에서 배제시켜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 대표의 최측근인 김학용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친박 핵심으로 불리는 윤상현 의원이 김무성 당 대표를 겨냥해서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함께 '죽여버려.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뜨려버려'라고 언급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내 귀를 의심할 지경"이라며 "당 대표에 대한 증오서린 욕설과 폭언을 서슴없이 하는 것에 대해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새누리당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 약속했고 당헌·당규에 상향식 공천을 명문화했다"며 "(그러나) 지금 당 대표조차도 공천권을 내려놓는 상황에서 대표까지도 권력에 의해 공천에서 떨어뜨릴 수 있다는 오만하고 반민주적인 발상에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발끈했다.

김 실장은 또 "총선을 앞두고 김무성 대표는 당의 단합과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며 인내해오고 있음에도 불구 일부 의원은 매사 끊임없이 대표를 흔들고 당의 분열을 조장해왔다"며 "당이 뭉쳐도 모자를 판에 대표를 흔드는 것을 넘어 욕설에 폭언, 공천 탈락까지 운운하는 것은 도의적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망동이자 당을 분열시키고 당의 힘을 약화시키는 도저히 용납해서는 안 되는 해당행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대표마저도 공천에서 떨어뜨리라고 말하는 것은 당헌·당규와 당론인 국민공천제를 부정하고 공천을 특정인이 좌지우지하겠다는 발상에서 매우 충격적"이라며 "이런 발언을 한 의원이 당내에서 공천을 받고 총선에 나간다면 국민들은 새누리당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정말 너무나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김 실장은 "윤상현 의원은 누구와 통화했는지 철저히 진상을 밝히고, 당 윤리위원회에서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징계를 내려 이 같은 해당행위가 용납되지 않고 새누리당이 추구하는 정당민주주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일벌백계의 의지와 실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징계를 촉구했다.

한편 앞서 채널A는 이날 "김무성이 죽여버리게, 죽여버려 이 XX. 다 죽여. 그래서 전화했어"라는 내용이 담긴 친박계 핵심의원의 녹취 내용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이후 친박계 핵심의원은 윤상현 의원으로 밝혀졌으며 윤 의원은 "취중에 흥분한 상태에서 억울함을 토로하던 중 잘못된 말을 한 것 같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같은 실언으로 마음을 아프게 해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학용 대표비서실장이 대화하고 있다. 2016.03.02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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