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수도권 의원 "총선 앞 두고 당 분란 자제해야"

편집부 / 2016-03-08 16:03:19
김영환·문병호 "친노 패권주의 청산되는지 지켜볼 것"
△ 국민의당 선거대책 회의

(서울=포커스뉴스) 야권통합론을 둘러싸고 국민의당의 내홍이 확산되는 가운데 수도권 의원들이 김한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총선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당 분란이 커지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환(경기 안산 상록을)·문병호(인천 부평구갑) 의원은 8일 오후 서울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기득권 양당체제를 극복하고 한국정치를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신당을 만들고 제3당의 길을 가고 있다"며 "지금 통합을 하자는 건 이 길을 포기하자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의 개헌 저지선을 확보하는 것과 3당체제를 확립하는 것, 두 문제를 놓고 당 지도부가 불협화음을 내는 상황에 대해 "두가지 가치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병립할 수 있고 서로 논의해서 합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린 더불어민주당이 컷오프 과정에서 친노 패권주의와 낡은 진보 청산의 의지를 보이는지 주시할 것"이라면서도 "현재는 야권 통합이나 연대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의원은 더민주의 컷오프 결과에 대해 "진정성을 판단하는 여러 기준들 중 하나라고 봐야한다"며 더민주를 향해 △지난 탈당 과정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책임이 있을 것 △야권의 총선·대선 승리를 위한 조건으로서 친노 패권과 낡은 운동권 진보의 청산 △보다 진지하고 겸허한 야권연대 제안 등 3가지를 주문했다.

또 "통합이나 연대는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걸 전제로 해서 되는 거지, 상대를 깔아뭉개고 자기 이익만 추구해선 될 수 없는 것"이라며 야권 통합을 제안한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원회 대표를 질타했다.

국민의당 소속 의원 19명 중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현역의원은 김·문 의원을 비롯해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서울 노원병),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서울 광진갑), 최원식 수석대변인(인천 계양을), 신학용 의원(인천 계양갑) 등 총 6명이다.

김영환 의원은 "최원식 의원은 이런 견해에 공감했지만 현재 상황에 대해 할 일이 남아있기 때문에 (기자회견에) 불참했다"고 전했다.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상임공동대표와 김한길 선거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4차 선거대책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왼쪽부터 김영환 의원, 천 대표, 김한길 선대위원장, 안 대표 2016.03.04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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