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의사봉 두드리는 김한길 |
(서울=포커스뉴스) 야권 통합론을 놓고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대립각을 세우는 가운데 천정배 공동대표가 7일 "그 문제(새누리당이 총선에서 개헌선 넘는 의석을 확보하는 문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막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천 공동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김한길 위원장의 '제3당 체제 확립보다 여당의 개헌선 저지가 우선순위'라는 입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이로써 당 지도부 3인의 갈등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마포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회의를 마치고 나오던 중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에게 개헌 저지선을 주는 건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은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새누리당에 개헌 저지선을 주면) 국민 입장에서도 그렇고 우리 당 입장에서도 대재앙"이라며 "비유적인 표현의 '헬조선'이 아니라 실제로 (대한민국이) '헬조선'으로 간다는 것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180석 확보를 막아내는 데 있어 야권 연대나 통합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그건 희망사항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냉철한 현실인식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개헌 저지선을 줬는데 우리 당이 몇십 석을 갖든, 설령 80석, 90석을 가져도 (개헌저지선이 새누리당에 넘어가면) 그것은 나라의 재앙"이라며 제3당 체제 확립보다 개헌저지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공동대표는 4일 심야 의원총회에서 수도권 연대 가능성을 닫아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날 (토론)주제는 통합 논의였지 그 밖의 주제에 대해 충분한 논의는 없었다"며 '수도권 연대도 없다'는 안철수 공동대표의 확고한 입장을 거스르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천 공동대표는 "새누리당의 압석 저지를 위해 당 내부에서 활발한 질서 있는 토론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7일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김한길(가운데) 국민의당 상임 선대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6.03.07 양지웅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