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1차 공천 발표 후폭풍…막걸리 들고 항의방문도

편집부 / 2016-03-06 18:24:33
김태환 의원 "경북 구미을 단수추천지역 선정철회 요구"<br />
컷 오프된 김막걸리 예비후보 항의방문 "기준이 없잖아"
△ 김태환 새누리당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가 지난 4일 1차 공천지역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후폭풍을 겪고 있다. 공관위의 발표 내용에 승복할 수 없다는 이의제기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김태환 새누리당 의원은 공관위가 경북 구미을을 단수추천지역으로 선정한 것에 대해 6일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공관위는 지난 4일 경북 구미을을 포함한 9개 지역구를 단수추천지역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로써 구미을에선 장석춘 전 한국노총위원장이 경선 없이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이에 김태환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공관위와 최고위원들에게 이의제기신청서를 제출했다"며 "네 가지 이유를 들어 단수추천지역 선정의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제기한 철회 요구 이유는 △공관위의 독단적 결정 △여론조사 선두인 김 의원을 배제한 부당성 △공관위의 투명성 의심받는 상황에서의 단수추천 △ 단수추천 후보자의 타 당적 보유 및 해당행위 사실 미검증 등이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이의제기를 통해 당의 즉각적인 단수추천지역 철회와 해명을 요구한다"며 "당의 사유가 명백하지 않거나 납득하지 못할 수준이라면 구미시민과 함께 중대결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절차가 다 있으니까 절차대로 하면 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위원장은 1차 경선지역 발표와 관련 일부 후보들이 이의제기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 "난 그런 얘기 하나도 못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부 예비후보들이 경선이라도 해야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선 "그런 것에 대해 코멘트를 하면 또 말이 많아(진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1차 공천 발표 후폭풍은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도 이어졌다.

종로 지역 경선이 박진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인봉 전 의원의 3파전으로 결정되자 컷오프된 김막걸리 예비후보가 이한구 공관위원장을 만나겠다며 찾아온 것.

김 막걸리 후보는 "어느 날 갑자기 누가 누구를 공천하고 말이야. 이유도 얘기 안하고"라며 "난 5년전부터 준비한 사람이야. 내가 공천을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기준이 없잖아, 기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막걸리 두 병을 들고 온 김 후보는 "그래서 내가 정신 차리라고 막걸리를 갖다 줬다. 막걸리 먹으라고"라면서 "사실은 내가 뿌리려고 했다"고도 말했다. 이후 김 후보는 새누리당 측의 연락을 받고 온 경찰에 연행됐다.김태환 새누리당 의원은 공천관리위원회가 경북 구미을을 단수추천지역으로 선정한 것에 대해 6일 이의를 제기했다. 2016.03.06 박동욱 기자 김막걸리 예비후보가 6일 막걸리 두 병을 들고 여의도 새누리당사를 항의 방문했다. 김 예비후보는 종로 지역 경선이 박진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인봉 전 의원의 3파전으로 결정되자 컷 오프됐다. 2016.03.06.사진=포커스뉴스 유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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