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석동현 "조경태 단수추천 취소하라"…탈당 배수진

편집부 / 2016-03-06 12:06:02
"상향식 공천 공언한 김무성, 대표직 사퇴 포함한 책임 져야"
△ 면접 보는 새누리당 부산 사하을 예비후보들

(서울=포커스뉴스) 4·13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부산 사하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은 6일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한 공천 배제를 결정한 것에 대해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석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공관위는 부산 사하을 지역의 단수추천 결정을 취소하라"며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주요 공천기준으로 당원 자격, 해당행위 여부, 당원으로서의 정체성 등을 제시했지만 조경태 예비후보는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하기 전까지 오랫동안 야당에서 새누리당과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언행을 해 왔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석 예비후보는 이어 "(조경태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을 경우 새누리당을 대변하여 야권 후보와 싸울 정도의 당 정체성이 있는지 해당행위자는 아닌지 따져보고 자신 때문에 지난 12년간 속앓이를 해왔던 지역당원들의 평가도 받아야 한다"며 "국회 기립박수와 몇 번의 친화적 발언으로 주의, 주장이 그냥 같아지느냐"고 물었다.

석 예비후보는 "김무성 당 대표 취임 후 새누리당은 경선에 의한 상향식 공천이 원칙이 됐고 치열한 당내 논의를 거쳐 당헌 당규도 고쳤다"며 "만약 공관위 결정이 그대로 당 최고회의에서 통과된다면 상향식 공천에 정치생명을 건다고 공언한 김무성 대표는 대표직 사퇴를 포함하는 상응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했다.

석 예비후보는 또 "당이 지역에서 3선을 한 상대 당 의원을 데려와서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는 인지도만을 근거로 과거 언행이나 정체성에 대한 자성도 없이 전략공천을 하는 것은 불의한 일이고 '배신의 정치'를 조장하는 일"이라며 "아무리 선거에서 이겨야 하지만 한 개의 의석이라도 더 얻기 위해 어떤 일도 방식도 마다하지 않는다면 이는 국정을 책임진 공당의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수추천 결정을 취소하고 당헌 당규에 따라 당원의사 30%가 반영되는 경선방식을 적용해 주실 것을 요구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지역주민들의 뜻을 물어 다음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경고했다.

석 예비후보는 기자회견 후 '무소속 출마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여러 가변적인 요소를 감안해 저의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새누리당 공관위는 지난 4일 1차 경선 지역 23곳, 단수추천 9곳, 우선추천 지역 4곳을 발표했는데 부산 사하을에는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조경태 의원을 단수추천 후보로 결정한 바 있다.새누리당 부산 사하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은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조경태 의원을 단수추천 후보로 결정하자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그는 무소속 출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열린 20대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심사 모습. 2016.02.25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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