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 이종걸…"필리버스터 날릴 수밖에 없어 죄송"

편집부 / 2016-03-02 07:57:07
이종걸 "죽을 죄를 지어…용서해 달라"
△ 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 이종걸

(서울=포커스뉴스) 9일간 진행된 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나섰다. 이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를 날릴 수밖에 없어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2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시간에 쫓기는 국회 일정 때문에 잘못 처신하고 잘못 판단한 것, 국민 여러분께 사죄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죽을 죄를 지었다"며 "용서해달라"고 사과했다.

이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의원들 이름을 부르며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180여시간동안 무제한 토론을 이어왔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을 겨냥하고 "이번 테러방지법을 국민의 뜻과 다르게 만들어내려고 하는 그들"이라 부르며 국민들더러 "평가하고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격한 목소리로 정 의장을 향해 "직권상정을 하리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현재를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의 경우'로 판단하고 직권상정을 강행한 정 의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을 저지하기 위해 시작된 야당의 필리버스터는 약 180시간이라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막을 내리게 됐다.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반발해 야당이 세계 최장 기록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이어가고 있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토론에 참여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야당은 이날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고 선거법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2016.03.02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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