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필리버스터 중단 최종 결정…2일까지는 이어져

편집부 / 2016-03-01 23:21:36
이언주 "이종걸 마지막으로 필리버스터 종결할 것"
△ 고민하는 이종걸

(서울=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일 의원총회를 통해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다만 지도부의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에 대한 당 내부의 격렬한 반발과 정의당의 필리버스터 진행에 따라 예정된 종료시점인 이날 자정을 넘겨 2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밤 의원총회를 끝내고 기자들과 만나 "내일 이종걸 원내대표의 무제한 토론을 마지막으로 필리버스터를 종결할 것"이라면서 "이 원내대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국민들께 호소하는 심정으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현실적인 문제로 불가피하게 표결을 한다"며 "테러방지법의 독소조항을 수정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위험성을 알렸다고 생각하고, 내일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해 국민께 호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도 1일 밤 의원총회 진행 도중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필리버스터 중단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이제 남아있는 의원들이 충실하게 (무제한 토론을) 하는 걸로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해 필리버스터를 회기 종료일인 3월10일까지 이어가는 것과는 거리를 뒀다.

필리버스터에 참가한 은수미, 김광진, 이학영, 배재정 의원 등은 1일 SNS를 통해 당 지도부의 결정에 불만을 드러냈고, 29일 열린 심야의총에서도 몇몇 의원들은 필리버스터를 이대로 중단할 순 없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더민주가 공언했던 '오늘(1일) 중 중단'은 사실상 물건너 갔고, 2일에도 언제 필리버스터가 마무리될지 확실치는 않은 상황이다.더불어 민주당이 필러버스터 중단을 예고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 2016.03.0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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