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총선 전권 행사' 길 열려…당무위 권한 일부 비대위로 위임

편집부 / 2016-02-29 18:14:47
더민주 당무위, 선거일까지 선거 관련 권한 비대위로 위임<br />
김종인 "비상 상황에 걸맞게 당 운영해야"
△ 굳은 표정의 김종인 대표

(서울=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선거와 관련있는 사안에 한정해 당무위원회의 권한을 비대위원회로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무위원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 관련 당무위의 권한을 비대위로 위임하는 안건을 표결하지 않고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당무위의 권한 중 선거와 관련있는 사항과 관련해서 20대 국회의원 선거일까지 이 권한을 비대위원회에 위임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침을 두고 당무위원회의 분위기는 대체로 찬성 측에 무게가 쏠렸으나 반대 의견을 개진한 당무위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우섭 전 혁신위원은 "20% 컷오프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긴 했지만 (비대위에) 권한을 위임할 경우 시스템 공천 자체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오중기 당무위원 또한 "당헌당규의 유권해석을 이렇게 포괄적으로 하면 비례대표 공천에 관해서 너무 포괄적으로 (비대위에) 권한을 위임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병두 당무위원은 "남은 짧은 선거기간 우리 당이 어떻게 공천을 하느냐가 선거 판세를 좌우하는데, 일단 지도부를 믿고 권한 위임해서 이기는 선거 이끌 수 있도록 해야되는 거 아니냐"고 맞섰다.

김진표 당무위원 또한 "선거 앞두고선 지도부의 권한을 종종 위임해왔던 게 관례"라고 주장하며 "지도부를 신뢰하고 권한을 위임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종인 비대위원회 대표는 "비례대표 문제만 해도 자기 사람 심으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을 하는데, 내년도 대선을 앞두고 집권을 위한 상징적인 인물들을 (비례대표로) 앉혀야 국민들로부터 '저 당이 집권을 위해 준비를 하는구나'하는 인상을 준다"고 말한 뒤 "그런데 지금 제도로는 그것이 무척 제한적이다. 지금은 비상한 상황인만큼 그런 상황에 걸맞게 당을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현역의원들 중 3선 이상 하위 50%와 재선 이하 하위 30%를 가려내 '공천 배제'하는 것과 관련해선 "우리 당이 인재풀이 너무 없다. 교체 단행하고 싶어도 대체할 인물이 없는 게 우리 당의 실정"이라며 "50%, 30% 물갈이하느니 그러고 있는데 그렇게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런 뜻도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당 지도부에 신뢰를 가져달라. 사심이 없다는 걸 분명히 알고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6.02.29 강진형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 자리해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2016.02.29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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