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원유철 "지금이라도 멈춰 최악 국회 오명 벗어야"
(서울=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대응해 진행하고 있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장기전이 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는 23일 오후 소속 의원들에게 "오늘 자정부터 내일 오전 9시까지 상임위별로 본회의장을 지켜 달라. 필리버스터를 하는 의원에게 힘을 실어 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것(필리버스터)가 다음 달 3일이나 5일, 끝까지 가면 3월10일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2월 임시국회가 지난 11일 개회했기 때문에 연장 가능한 회기(30일)을 꽉 채우면 3월10일이다. 이를 꽉 채워 필리버스터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수석부대표는 '오는 26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선거법 처리가 예정돼 있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된 바 없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 무제한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것을 언제 종료해야 할지 또 선거법이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국회로) 오면 그 절차를 언제 진행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논의하거나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더민주의 필리버스터 대응에 규탄대회를 열어 맞대응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8시40분쯤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국민 안전을 외면하는 야당은 각성하라', '테러방지법 처리는 국민의 요구이다', '야당은 국회법 마비사태, 국가 비상사태를 초래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국민의 안전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말고 즉각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라"며 "19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