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포스코 수사, 11개월만에 사실상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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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은 표정의 이병석 |
(서울=포커스뉴스) 포스코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로써 검찰이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포스코 비리'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는 22일 이 의원을 제3자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달 29일 검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소환에 4차례 불응한 후 체포영장까지 청구된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결정된 일이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2009년 포스코로부터 신제강공장 공사 중단 문제 등 현안을 해결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이 의원은 이를 해결해주는 대가로 자신의 선거를 도와준 포스코 청소용역업체 E사 대표 한모씨, 포항제철소 조명수리 협력업체 S사 대표 권모씨 등 측근 2명에게 8억9000여만원 상당의 일감을 몰아주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당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이 의원이 포스코의 청탁을 해결하기 위해 국방부 장관에게 공사 허용을 촉구하는 서신을 보내는 등 전방위로 활동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의원은 또 한씨 등에게 수천만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그동안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은 E사를 압수수색하고 한씨에 대한 현지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씨는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지단체인 ‘MB연대’ 대표 출신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검찰은 S사 사무실, S사 대표이사 한씨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한씨는 이상득 전 의원이 졸업한 동지상고 총동문회장 출신이다.
박씨, 한씨 등은 이 의원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달 검찰 조사 후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리에 앉아 얼굴을 만지고 있다. 2016.02.17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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