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틀째 '공천 면접'…안대희·강승규·이준석 등

편집부 / 2016-02-21 18:07:38
19일 서류심사·20~22일 수도권 개별면접·23일 평가<br />
이한구 위원장 "과거와 달리 현역 의원들도 다 온다"
△ 예비후보들 면접하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이 어제에 이어 이틀째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다. 일요일인 21일엔 새누리당 최고위원인 안대희 전 대법관과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 등이 면접을 위해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았다.

이날 면접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 24개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지난 19일 "내일(20일)부터 사흘간 수도권 및 야당과 경쟁이 심한 지역 중심으로 면접을 하겠다"고 예고한대로다.

이날 가장 화제를 모은 건 마포갑 출마를 선언한 안대희 전 대법관과 강승규 전 의원의 만남이었다. 안 전 대법관이 먼저 도착해 대기하고 있던 강 전 의원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면서 이들의 '어색한' 만남이 이뤄졌다.


지난달 강승규 전 의원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안대희 전 대법관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발표하자 "선수에게 심판을 맡긴 격"이라며 강력 반발한 바 있다. 이후 줄곧 "마포갑에서 새누리당의 공천룰에 따라 투명하게 경선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두 예비후보는 취재진 앞에서 연신 밝은 모습을 보였지만 공천룰을 두고는 약간의 신경전을 벌였다.

공천신청서를 제출할 당시 적어낸 선호 공천방법에 대해 강 전 의원은 "당원 30%+일반국민 70% 여론조사를 선택했다. 그게 당의 보편적인 원칙"이라고 밝혔지만 안 전 대법관은 "당이 정하는 대로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안 전 대법관은 또 "당의 총선 승리에 누가 진정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면 된다"고 면접에 임하는 각오를 밝혀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지난 19일 공천신청자들의 서류를 1차적으로 검토한 뒤 20일부터 면접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19일 저녁 공관위 전체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이한구 위원장은 서류 심사에 대해 "누가 봐도 '이건 떨어뜨려야 되겠다' 싶은 굵직굵직한 것만 (봤다). 살인미수처럼 심한 사람을 가려내는 수준"이라며 "부적격자 판정기준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면접에 대해서는 "인터넷에 나온 자료, 윤리위에 회부됐던 자료, 지방 언론 등에 나왔던 자료 등 다양한 경로로 입수한 자료들을 확인해가며 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 면접 일정이 '수도권 우선인 것과 관련, "정서가 친(親)새누리당인 지역은 좀 시간이 있지 않나. 그곳은 빨리 안정해져도 데미지(피해)를 덜 입는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 않은 지역은 빨리 정해줘야 선거운동도 하고 후유증도 빨리 극복할 수 있을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사흘 동안 면접하면서 체크한 뒤 하루쯤은 그걸 다시 평가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면서 "평가하면서 거기서 걸러낼 건 걸러내고 또 다시 (면접을) 시작할 것"이라고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새누리당의 이번 면접이 과거와 가장 다른 점은 현역의원들까지 모두 빠짐없이 참석한다는 것이다. 지난 19대 때만 하더라도 예우 차원에서 현역의원들에게는 '면접 프리패스권'이 주어졌다.

이와 관련해 이 위원장은 "(면접에) 현역의원들도 다 온다. 과거와 다른 게 그거"라며 모든 예비후보를 똑같이 평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이한구(가운데)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과 공관위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0대 총선 공천면접에서 마포갑 안대희, 강승규 예비후보들을 면접하고 있다. 2016.02.21 조종원 기자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과 공관위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0대 총선 공천면접에서 마포갑 안대희, 강승규 예비후보들을 면접하고 있다. 2016.02.21 조종원 기자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한구 위원장이 물을 마시고 있다. 2016.02.19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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