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갑' 안대희-강승규, 면접장서 '어색한' 만남

편집부 / 2016-02-21 14:37:02
안대희 "총선 승리에 누가 기여할 수 있을지"<br />
강승규 "이유 분명할 때만 100% 국민 여론조사 적용해야"
△ 악수하는 안대희·강승규

(서울=포커스뉴스) 서울 마포갑 지역에 새누리당 공천 신청서를 제출한 안대희 최고위원과 강승규 전 의원이 21일 나란히 공천을 위한 면접에 참석했다. 두 예비후보의 '어색한' 만남은 성사만으로도 크게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면접을 위해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은 안대희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먼저 와 있던 강 전 의원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강 전 의원도 흔쾌히 악수 제의를 받아들이며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 자리에서 강승규 전 의원은 "당이 공천룰 기본원칙으로 책임당원 30%와 일반국민 70%를 밝혔고 특별한 경우에 한해 100% 국민경선을 하기로 한 만큼 공정한 공천룰, 똑같은 기준에 의해 적용돼야 한다"며 "이유가 분명하고 타당할 때만 마포갑에 100% 국민 여론조사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의 공천신청서를 보면 경선룰에 대해 4가지 방안 중 선택하게 돼 있는데 저는 당원 30%+일반국민 70% 여론조사를 선택했다"며 "그게 당의 보편적인 원칙"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대희 최고위원은 "당이 정하는 대로 하겠다"며 직접적으로 어느 안을 선호하는지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당이 정하는 대로 하면 된다. 규칙이 있지 않느냐"며 "일정한 규칙이 정해지면 거기에 따라서 (하겠다)"고 밝혔다.

안 최고위원은 또 면접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면 된다"면서 "당의 총선 승리에 누가 진정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마포갑 출마 의사를 밝힌 안 전 대법관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명하자 경쟁자인 강승규 전 의원이 "선수에게 심판을 맡긴 격"이라며 강력 반발한 바 있다.

당시 강 전 의원은 "지명직 최고위원이 당대표의 고유권한이라 하더라도 평시가 아닌 경기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엄중 시기에 특정후보를 지명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도 "마포갑에서 새누리당의 공천룰에 따라 투명하게 경선이 진행된다면 김무성 대표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20대 총선 공천면접에 앞서 서울 마포갑 예비후보인 안대희(왼쪽) 전 대법관과 강승규 전 의원이 악수를 하고 있다. 2016.02.21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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