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유럽 무대에서 활약중인 한국 선수 소속팀들이 1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대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격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손흥민), 도르트문트(박주호), 포르투(석현준), 아우크스부르크(홍정호, 지동원, 홍정호) 등이다. 특히 도르트문트는 포르투와의 맞대결이 예정돼 유로파리그에서 코리안더비 성사 가능성도 있다.
19일 새벽 3시에는 피오렌티나와 토트넘, 도르트문트와 포르투간의 대결이 펼쳐진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이탈리아 피오렌티나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란치에서 피오렌티나와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을 치른다.
▲유로파리그 통해 존재감 확장 노리는 손흥민
손흥민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8경기에 출장해 2골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유로파리그에서는 4경기에서 2골로 비교적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번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리그에서 서서히 팀에 녹아든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유로파리그 경기를 통해 탄력을 받는다면 팀내 입지를 더 굳건히 할 수 있다.
하지만 피오렌티나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25라운드 종료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3위에 올라있다. 특히 홈에서는 10승 1무 2패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고 최근 5번의 리그 경기에서 3승 2무로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홈에서는 3연승 중이다. 토트넘으로서는 약 1200km에 달하는 비교적 장거리 원정이라는 부담도 있다.
토트넘에 해리 케인이라는 확실한 공격수가 있는 반면 피오렌티나는 니콜라 칼리니치가 미드필더 요십 일리치치와 함께 10골로 팀내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칼리니치는 지난 시즌 드니프로 소속으로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블랙번 로버스에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도 경험한 바 있어 토트넘에게는 요주의 선수로 꼽힌다.
▲박주호 vs 석현준, 유로파리그 코리안더비 성사될까?
도르트문트와 포르투 역시 19일 새벽 3시에 경기를 치른다. 석현준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비토리아 세투발에서 포르투로 이적해 유로파리그 코리안더비 가능성을 열었다. 이미 32강에 대진 추첨이 진행된 상황에서 도르트문트는 포르투와의 대결이 확정됐고 이후 석현준이 포르투로 이적해 박주호와 석현준간의 대결 가능성이 생겼다.
1차전은 도르트문트의 홈구장인 BVB 슈타디온에서 열린다. 도르트문트와 포르투는 이번 대결이 역사상 첫 대결이다. 도르트문트와 포르투 간의 거리는 1700km로 유럽 내에서 비교적 장거리다. 체력부담이 적지 않다.
일단 포르투는 리그에서의 순위 싸움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22라운드 종료 현재 승점 49점인 포르투는 55점의 스포르팅과 52점의 벤피카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지난 주말 벤피카를 상대로 원정에서 승리해 기세를 올려 팀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 하지만 뱅상 아부바카의 체력 부담을 고려하면 석현준이 어떤 형태로든 출장할 가능성은 높다.
도르트문트 역시 후반기 들어 3승 1무로 무패를 기록중이다. 박주호는 후반기 첫 경기인 18라운드에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한 이후 최근 4경기에 출장 시간을 잡지 못하고 있다. 포르투전 선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유로파리그에서는 꾸준히 출장 기회를 잡고 있는데다 주중 레버쿠젠과의 경기도 예정돼 있어 박주호가 출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클롭의 귀환, 구자철·지동원·홍정호 한국선수 3인방 출전 여부는?
아우크스부르크는 전 도르트문트 감독인 위르겐 클롭이 이끄는 리버풀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리버풀과 19일 새벽 5시 아우크스부르크 아레나에서 경기를 치른다.
일단 마인츠, 도르트문트 등에서 감독으로 재직하며 독일 축구에 밝은 클롭의 존재감은 아우크스부르크에게 큰 부담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근 리그에서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을 기록하며 하향세가 두드러진다. 이 과정에서 홍정호는 지난 주말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경기 출장 여부가 불투명하다. 지동원은 후반기 라운드 초반 꾸준히 선발로 중용됐지만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고 구자철은 팀 사정상 중원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맡아 활약했지만 팀의 부진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올시즌 최초로 유럽 클럽대항전 무대를 경험하고 있다. 32강 진출 역시 최초다. 반면 리버풀은 과거의 영광과는 거리가 있지만 챔피언스리그(전신인 챔피언스서컵 포함) 우승 5회를 비롯해 유로파리그(전신인 UEFA컵 포함) 우승 3회 등을 차지한 명문 클럽이다. 하지만 최근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시기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서는 해 볼만한 경기엠에 틀림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폴리·레버쿠젠·샤크타르 등 대거 유로파리그 출격
올시즌 유로파리그는 32강부터 강호들간의 매치업이 다수 형성됐고 챔피언스리그 조별라운드에서 합류한 팀들의 면면도 화려해 볼만한 경기들이 적지 않다. 맨유는 19일 새벽 3시 덴마크 리그 소속 미트윌란과 원정으로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을 치른다.
맨유는 최근 선덜랜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1-2로 패해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 여기에 웨인 루니가 부상으로 무릎 인대 부상으로 결장하고 측면 수비수 마테오 다르미안 역시 지난 경기 부상으로 출장이 불가능하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역시 아직 복귀할 수 없는 상태다.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변칙적인 선수 기용이 불가피하다.
24라운드 종료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위에 올라있는 비야레알과 25라운드 종료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 2위에 올라있는 나폴리간의 대결도 관심사다. 빅리그 상위권에 올라있는 팀들간의 대결인 만큼 자존심을 건 한판이다.
이밖에 올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로파리그로 밀려났지만 16라운드 종료 현재 우크라이나 프레미어리그 1위에 올라있는 샤크타르와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으로 21라운드 종료 현재 5위에 올라있는 샬케간의 대결도 관심이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1위에 올라있는 스포르팅과 분데스리가에서 챔피언스리그권 순위인 3위에 올라있는 레버쿠젠간의 대결 역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런던/영국=게티/포커스뉴스> 토트넘 소속 손흥민이 2015년 12월11일 새벽(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AS모나코와의 유로파리그 조별라운드 6차전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C)게티이미지/멀티비츠<도르트문트/독일=게티/포커스뉴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박주호가 지난 2015년 12월11일(한국시간)에 열린 PAOK살로니키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활약하고 있다. (C)게티이미지/멀티비츠<아우크스부르크/독일=게티/포커스뉴스> 아우크스부르크 소속 홍정호(왼쪽)가 2015년 12월14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린 샬케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구자철의 축하를 받고 있다. (C)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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