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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 자신있는 웃음 |
(서울=포커스뉴스) 박병호(미네소타)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향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박병호는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박병호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전 소속팀 넥센 전지훈련캠프에 합류한다. 1월 말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 행사에 참석한 뒤 2월 초 미국 플로리다 미네소타 스프링캠프로 항한다.
꿈꾸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하는 박병호의 표정은 밝았다. 긴장감보다 새로운 무대에 대한 도전 기대감이 더 커보였다. 박병호는 "긴장되고 설렌다. 준비를 많이 했다. 가서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병호의 일차 목표는 메이저리그 무대 빠른 적응이다. 이어 많은 장타로 한국타자들의 파워를 미국 현지에 선보이고 싶다. 그래도 급하지 않게 차곡차곡 철저한 준비가 우선이다. 일단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두면서 애리조나 캠프에서 기술적인 부분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박병호는 "몸 컨디션은 70% 정도 올라와 있다. 애리조나에서 기술훈련을 할 것이다. 플로리다 캠프까지 아직 시간이 있다. 천천히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박병호는 미네소타에서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을 예상하고 있다. 종종 1루수로도 경기에 나선다. 미네소타가 박병호에게 원하는 건 시원한 장타력이다. 박병호도 잘 알고 있다. 박병호는 "많은 장타를 때려내는 게 목표다. 많은 홈런을 치고 싶다. 장타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목표를 이야기했다.
일단 적응이 우선이다. 박병호는 "올해가 첫 시즌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적응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빨리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한국투수보다 공이 빠르다. 일단 몸으로 부딪혀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야구는 전세계 어디나 똑같다고 생각한다. 팀동료, 문화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새로 상대하는 투수들의 전력분석을 철저히 하겠다"고 적응에 자신감을 보였다.
빠른 적응과 많은 장타는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안착을 위해 중요하다. 미네소타로서는 포스팅비용(1285만달러)과 연봉(5년 총액 1800만달러) 등 총액 3085만달러(약 373억7000만원) 거액을 투자한 만큼 박병호에게 충분한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시즌 내내 기회를 줄 것이라고 자신하기 어렵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어 실력으로 메이저리그에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박병호는 "미네소타 선수 모두 마이너 거부권은 없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구단이 내게 어떤 대우를 해주는가를 생각했고, 그 결과 마이너리그 거부권에 대한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12월 한국에 당당히 자신있게 들어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아침을 기분좋게 출발할 수 있도록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도 했다. 박병호가 목표로 삼고 있는 '적응'과 '장타'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한국야구를 알릴 수 있다"면 이룰 수 있는 계획들이다.(서울=포커스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을 준비중인 야구선수 박병호가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한 후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구단의 초청으로 출국하는 박병호는 이번 방문기간 동안 메디컬 체크를 받게 되며, 구단과의 협상이 순조로울 경우 이번 방문 기간에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2015.11.29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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