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찬 코 IAAF 회장 "신뢰 회복 위해 반도핑 예산 두배 늘릴 것 "

편집부 / 2016-01-06 15:34:34
육상계 도핑 근절에 대한 확고한 의지 표명

(서울=포커스뉴스) 약물 의혹으로 점철된 세계 육상계가 자정 노력을 통해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반도핑 관련 예산을 2배 증액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세바스찬 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은 6일 연맹 공식홈페이지에서 "체육계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반도핑 관련 예산을 두배 늘리겠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육상계 도핑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철저한 조사도 약속했다.

코 회장은 올 여름 열리는 리우올림픽 전까지IAAF의 신뢰 회복을 위한 로드맵도 내놨다. △새 사무차장을 선임하고 △반도핑 관련 예산을 545만파운드(약 95억원)로 증액하며 △검사대상자등록명부 등록선수를 1000명으로 늘리고 △IAAF 윤리위원회의 투명성과 소통을 강화하며 △국제육상경기연맹헌장도 수정한다.

반도핑 예산 증액은 코 회장의 공약과 이어진다. 선수 출신인 코 회장은 육상계 도핑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를 막기 위해 노력했다. IAAF 회장 선거 당시에도 반도핑 관련 예산 증액이 대표 공약이었다. 코 회장은 선수 시절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과 800m 은메달을 수상했다. 은퇴 뒤 2007년 국제육상경기연맹 부회장을, 2012년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지난해 8월31일부터 IAAF를 이끌었다.

러시아 육상선수 도핑 대거 적발 등 세계육상계가 도핑으로 몸살을 앓기 시작한 건 코 회장이 임기를 시작한 이후다. 하지만 코 회장에 책임을 묻기 어렵다. 전임인 라민 디악 회장이 현재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2011년 러시아 선수들의 금지약물 검사 양성반응을 눈감아 주는 대가로 150만 유로(약 19억3000만원)를 받은 혐의다. 닉 데이비스 사무차장도 사퇴한 상태다. 데이비스 사무차장도 러시아 선수들의 조직적인 도핑 의혹을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다.<방콕/태국=게티/포커스뉴스> 세바스찬 코 국제육상경기연맹 회장이 도핑으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로드맵을 내놨다. 사진은 코 회장이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시절이던 지난 2014년 11월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ANOC 총회에 참가해 연설하고 있는 모습. (C)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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