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남자프로농구 전주 KCC가 하승진-허버트 힐의 더블포스트 효과를 제대로 살리고 있다. 골밑 우위에 외곽슛까지 살아나며 공격 다양성을 갖추게 됐다.
KCC는 2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74-64로 승리하며 상위권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KCC는 모비스(24승10패) 오리온(22승12패) KGC(20승14패)에 이어 이번 시즌 4번째로 20승(15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삼성은 19승(15패)로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KCC는 2쿼터 반격에 성공했다. 삼성의 외국인선수 라틀리프와 문태영의 활약에 밀려 1쿼터를 12-18로 밀렸지만 2쿼터 하승진과 외국인선수 허버트 힐이 골밑 주도권을 잡으면서 35-3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골밑 안정감에 안드레 에밋, 김태술, 김민구의 외곽슛이 연이어 터졌다.
기세는 3쿼터에서도 이어졌다. 삼성은 하승진의 골밑 공격을 반칙으로 끊는데 급급했다. 삼성이 골밑에 신경쓰는 사이 KCC의 에밋은 여유있게 미들슛을 던질 수 있었다. 3쿼터 종료 시 58-46으로 점수차는 더 벌어졌고, 그 점수차는 4쿼터에도 이어졌다. KCC의 연이은 외곽슛에 점수차는 줄지 않고 늘어났다.
골밑과 외곽을 고르게 활용한 건 김태술이었다. 김태술은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으로 외곽에서 힘을 내는 한편 9어시스트로 하승진(9득점)과 허버트 힐(14득점)의 골밑 공격도 살렸다. 이날 9어시스트를 추가한 김태술은 통산 1600어시스트(역대 19호·현재 1602개) 기록을 세웠다. KCC 주득점원 에밋(23득점)도 꾸준했고, 김민구도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공격이 여의치 않았다. 리바운드 우위를 바탕으로 더 많은 슈팅기회를 가져갔음에도 슛 정확도가 떨어지며 득점력이 떨어졌다. 국내선수들의 득점 가담없이 외국인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23득점 12리바운드) 홀로 승리를 이끌 수 없었다.남자프로농구 KCC 김태술이 26일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3점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프로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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