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공시 임원, 검찰 조사 후 실종

이세제 / 2016-11-04 23:58:01

검찰이 17일 미공개정보이용 의혹을 받고 있는 한미약품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 모습. 2016.10.17. 

 

[부자동네타임즈 이세제기자]검찰이 한미약품 미공개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던 한미약품 임원이 연락이 두절돼 실종된 상태다.


4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한미약품 공시 회계 담당인 김모 이사는 검찰 조사를 받은 후 나흘째 잠적한 상태다.


김모 이사는 지난 1일 오전 회사로 출근한다며 서울 송파구 자택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돼 가족이 송파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다.


앞서 김모 이사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께 참고인 자격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해 5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검찰은 다음날 오후 2시께 김모 이사를 재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김모 이사가 귀가하고 싶다며 다음날 검찰에 재출석하기로 약속했으나 현재까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자택 주변 등을 수색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김모 이사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모 이사의 핸드폰 전원은 꺼져있고, 회사관계자와의 접촉도 없어 보인다"며 "자살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독일 제약업체 베링거잉겔하임과 계약한 85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이 해지됐다는 공시를 하기 전 이 정보가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출됐다는 의혹을 받아 남부지검이 수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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