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벤처캐피털 자금 亞에 100억달러…246% 증가
쿠팡 10억달러가 아시아 최다…KPMG, 벤처 펄스 보고서 발간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벤처캐피털 자금이 아시아로 흘러들고 있다.
17일 KPMG 인터내셔널과 미국 데이터정보업체 CB인사이트가 발간한 '2015년 2분기 벤처 펄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아시아 지역에 투자된 벤처캐피털 자금은 100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6% 증가했다.
설립 후 후기 안정화 단계에 있는 아시아 벤처 기업에 대한 2분기 중 평균 투자액은 1억9천만 달러 수준으로, 유럽보다 약 270% 많았다.
또 아시아에는 지난 5개 분기에 335억 달러가 투자됐지만 유럽은 130억 달러에 그쳤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대규모 벤처투자가 많았다. 지난 2분기에 진행된 6건의 대규모 투자액은 42억 달러로 올해 아시아지역 전체 투자액의 25%를 차지했다.
건당 최고 펀딩 건은 한국의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으로 10억 달러가 투자됐으며 중국의 온라인 보험 기업인 중안보험(9억3천만 달러)과 음식점 리뷰 웹사이트인 다이안핑(8억5천만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2011년 이후 아시아 지역에 대한 벤처캐피털 투자는 매년 45%씩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졌지만 여전히 북미지역이 벤처캐피털 시장을 주도했다.
북미지역에는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보다 25% 늘어난 375억 달러가 투자됐다.
북미지역도 대규모 벤처투자 건수가 늘었으며 6건의 '메가딜'이 전체 펀딩 규모의 20%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유럽의 벤처캐피털에는 66억 달러가 투자됐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투자자들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올해 2분기 기업투자자의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건수는 전체의 32%에 달했으며, 북미와 유럽은 각각 23%와 22%를 기록했다.
삼정KPMG의 펀드자문 전문가 김이동 상무는 "한국 벤처캐피털 업계는 2013년에 46.8%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작년 말 현재 2조3천336억원에 달하는 운용자산을 확보했다"며 "페녹스, 디이브이와 같은 글로벌 벤처캐피털도 한국 내 투자활동을 개시하는 등 국내 벤처산업의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