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베 자문보고서, 관계 선순환 노력 배치·견강부회"

편집부 / 2015-08-06 19:26:09
△ 식민지배 사죄 뺀 아베 담화 보고서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4일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에 대해 조언하는 기구가 일본이 일으킨 전쟁을 '침략'이라고 규정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그러나 보고서는 식민지 지배를 사실로서 기재했을 뿐 무라야마 담화에서처럼 사죄할 필요를 거론하지는 않았다. 사진은 '20세기를 돌아보고 21세기의 세계 질서와 일본의 역할을 구상하기 위한 유식자 간담회'(21세기 구상 간담회)의 좌장인 니시무로 다이조(西室泰三) 닛폰유세이(日本郵政) 사장이 6일 전후 70년 담화(일명 아베 담화)에 관해 아베 총리에게 제출한 보고서 사본의 표지와 목차 일부.

정부 "아베 자문보고서, 관계 선순환 노력 배치·견강부회"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정부 당국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아베 담화)를 자문하는 전문가 기구가 6일 발표한 보고서 내용이 "양국관계의 선순환적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와 노력에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이 당국자는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 "비록 민간 차원에서 작성된 것이기는 하지만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한다는 그간 일본 정부의 공언과도 배치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보고서의 일부 내용은 전후 한일관계에 관한 일방적이고 견강부회적 주장"이라며 "양국 국민 간 화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보고서가 한국의 소위 '골대 이동' 등을 거론하며 전후 한일관계에 대한 책임을 한국에 전가하려는 듯한 태도를 취한 데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아베 담화 자문기구인 '20세기를 돌아보고 21세기의 세계 질서와 일본의 역할을 구상하기 위한 유식자 간담회'(21세기 구상 간담회)는 이날 담화에 관한 보고서를 아베 총리에게 제출했다.

보고서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해서 사죄 필요성을 거론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한국 정부가 역사인식 문제에서 '골대(골포스트)'를 움직여 왔다", "전후 70년간 한국의 대일 정책은 이성과 심정 사이에서 흔들려 왔다"는 등의 일방적 주장을 담았다.

정부 당국자는 이달 14일이 유력시되는 아베 담화와 관련해서는 "전후 70주년, 광복 70주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라는 의미있는 해를 맞아, 일본 정부가 총리 담화를 통해 무라야마 담화를 포함한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다시 한번 분명하고 확실하게 계승하기를 기대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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